폐암 환자에 '렉라자' 병용, 내성 예방 효과 뚜렷…생존 기간 늘려

박정렬 기자 2025. 9. 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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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두 항암제를 함께 쓰는 병용요법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존슨앤드존슨(J&J)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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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두 항암제를 함께 쓰는 병용요법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내성 예방, 환자 생존 기간 연장 등에 장점을 입증하며 폐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존슨앤드존슨(J&J)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임상시험은 EGFR 엑손19 결실(Ex19del)이나 엑손21 변이(L858R)를 가진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함께 쓰는 병용요법을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

렉라자+리브리반트에서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MET) 증폭 내성 발생률은 3%로 단독요법(13%)보다 낮았다. C797S 등 2차 EGFR 돌연변이 발생률 역시 각각 1%, 8%로 차이가 컸다. 내성으로 인한 조기 치료 중단 비율도 타그리소가 23%인 반면 렉라자+리브리반트는 4%에 불과했다.

병용요법의 예상 생존 기간은 4년 이상으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1년 이상 길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최종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다. 안전성은 앞선 분석 결과와 일치했고 장기 추적 관찰에서 새로운 위험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조슈아 바움 존슨앤드존슨 부사장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첫 번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면서 "이번 데이터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내성 경로를 차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타그리소+화학항암제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비교한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도 공개됐다.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EGFR 변이(Ex19del/L858R)를 가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557명을 대상으로 각 치료법을 적용한 뒤 효능과 안전성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타그리소+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전체생존(OS) 중앙값은 47.5개월로 단독요법 37.6개월과 비교해 사망위험을 23%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하위 분석에서는 인종별 차이가 나타나 중국인 이외에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서 뚜렷한 이득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병용요법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각 병용요법이 박빙의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먼저 전체생존 데이터를 확보한 타그리소 병용요법에 대해 존슨앤드존슨은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이뤄지는 늦가을쯤 반격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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