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韓공장 급습에 한인 배신감·분노…"일자리 만들고 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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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당국의 현대차·LG에너지솔류션 합작 배터리 공장 단속으로 한국인 근로자 수백명이 구금되면서 조지아주 현지 한인 커뮤니티에서 배신감과 분노, 불안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 공장 급습, 조지아의 성장 거점을 흔들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태로 인한 현지 한인들의 반응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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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근로자로 환영받던 한인들, 자부심이 두려움과 분노로"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이민 당국의 현대차·LG에너지솔류션 합작 배터리 공장 단속으로 한국인 근로자 수백명이 구금되면서 조지아주 현지 한인 커뮤니티에서 배신감과 분노, 불안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 공장 급습, 조지아의 성장 거점을 흔들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태로 인한 현지 한인들의 반응을 조명했다.
WSJ은 "이번 급습은 자동차 업계와 한국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충격이 가장 선명히 드러난 곳은 새로운 한인 커뮤니티가 뿌리를 내리고 있던 풀러 같은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이 55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발표하면서 현대차 공장 인근인 풀러는 눈에 띄게 변화했다. 2020년부터 4년간 인구가 22% 급증했다. 한인 인구 증가로 한국 음식점이 늘고 마트에서는 김치와 김, 만두 같은 한국 음식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이민 단속으로 평화로웠던 분위기는 깨졌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한 뒤에 이런 급습이 벌어진 데 대해 배신감이 크다는 분위기다.
약 1400명이 모인 사바나 지역 한인 채팅방에서는 "우리는 열심히 일했고 사업을 키웠고 여기서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그런데 지지를 받기는커녕 밀려나는 기분"이라는 토로가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현지 목사인 김호성씨는 "긴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성실한 근로자로서 미국 사회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한인들의 자부심이 두려움과 분노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공장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기 위해 2년 전 미국으로 온 한 한국인 부부는 현대차의 많은 기계에 한국인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그걸 쉽게 해주지 않는다"며 취업 비자가 나오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토로했다.
적절한 서류를 갖추지 못한 노동자들이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이들까지 괜한 의심을 받게 했다는 반응과 함께 불안감으로 지역 사회가 움츠러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지 한인 목사 부부인 로빈과 김한나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합법적으로 미국에 있고 이번 사안과 아무 관련이 없음에도 처음으로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거나 판단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들이 나온다"며 "많은 사람이 지금은 몸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에서 온 한국계 미국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최지미씨는 "매일 열심히 일하고 모든 일을 제때 끝내는 것이 한국 문화와 사고방식"이라며 "양쪽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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