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5] 유럽 가전 3대 화두는 ‘AI·빌트인·고효율’

이상현 2025. 9. 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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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5를 관통한 3대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빌트인 가전, 고효율'이었다.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홈 기술이 글로벌 가전시장을 관통하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AI를 활용한 에너지 저감에 좀 더 큰 관심을 보였다.

하이얼의 경우 AI를 활용해 스마트 홈을 구현할 수 있는 'hOn 플랫폼'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개했는데, 이는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세운 스마트홈과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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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후 에너지비용 급등
치솟는 유가·탄소 저감도 영향
LG·中 TCL·구글 등 대거 참여
높은 전기세에 고효율 가전 선봬
사진은 LG전자 냉장고에 적용된 AI 기술 이미지. 이상현 기자

IFA 2025 트렌드는 AI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5를 관통한 3대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빌트인 가전, 고효율’이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역시 이 3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홈 기술이 글로벌 가전시장을 관통하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AI를 활용한 에너지 저감에 좀 더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만큼 AI를 적극 활용한 에너지 저감 솔루션을 선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전역의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이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향후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세계 각국의 탄소저감 의무 기준 강화 움직임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가전시장의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방문한 중국 TCL 부스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강조하고 있는 모습. 이상현 기자

6일(현지시간) 방문한 중국 테크기업 TCL의 IFA 2025 부스에는 국내 기업들을 위협할 만한 다양한 AI 기술이 공개됐다. 먼저 부스 입구에는 115인치 크기의 QD-미니 LED TV가 전시되어 있었다. 삼성이 최근 선보였던 마이크로 RGB TV와 같이 선명함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TCL 관계자는 “AI와 환경 친화적인 디스플레이 기술로 더 선명한 화면과 사운드 기술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구글 제미나이 AI 어시스턴트가 통합된 최초의 구글 TV QM9K-미니 LED TV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TCL이 프리미엄 스마트 TV 시장에서 제품군을 확장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현지시간) 방문한 중국 하이센스 부스에서 AI 에코 B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이상현 기자

TCL의 에너지 절감 기술은 다른 가전제품에도 적용돼 있었다. AI 에어컨의 경우 최대 3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 하이얼의 전시 부스 역시 다양한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얼의 경우 AI를 활용해 스마트 홈을 구현할 수 있는 ‘hOn 플랫폼’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개했는데, 이는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세운 스마트홈과 유사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한 연동한 ‘X11 열펌프 세탁건조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에너지 절감률이 최대 70%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또 AI 카메라와 9가지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학습, 적합한 세탁 주기도 제안할 수 있다.

식기세척기에도 AI기술이 적용됐다. 하이얼의 ‘I-프로 샤인 식기세척기’는 AI기술을 통해 위생 강화와 에너지 절감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기업들이 이렇게 효율을 강조하는 이유는 유럽의 전기 사용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아시아 평균 대비 약 2배 이상 전기요금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AI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유럽 고객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번 IFA에서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히트펌프 세탁기·건조기를 비롯해 총 26개의 상을 수상했다. LG전자 역시 총 25개의 신제품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는데, ‘A-70% 세탁기’, ‘A-40% 바텀 프리저 냉장고’, ‘A-10% 세탁건조기’가 주축이 됐다. 유럽연합(EU)의 에너지효율 기준인 A등급보다 에너지를 각각 70%, 40%, 10% 적게 쓰는 제품이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유럽 시장 적합형 제품의 첫번째는 고효율 제품”이라며 “유럽 고객들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에너지에 민감한 고객들”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글·사진=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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