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5년 새 52%↑…제주·수도권 격차 심화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5. 9. 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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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시가스 요금이 5년 만에 50% 넘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요금 차이와 보급률 격차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 불균형 문제도 심각했다.

2019년 말 '제주도 천연가스 생산기지' 준공 이후 연간 35만 톤의 LNG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도시가스 보급률은 2020년 10.4%에서 올해 17.4%까지 올라섰다.

도시가스협회는 2029년까지 제주도의 보급률이 3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국 예상치 87.8%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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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시가스 요금·보급률 격차 심화
수도권 보급률 90% 넘지만 제주 여전히 17%대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의 모습 ⓒ연합뉴스

전국 도시가스 요금이 5년 만에 50% 넘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요금 차이와 보급률 격차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 불균형 문제도 심각했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도시가스 평균 단가는 2020년 MJ(메가줄)당 15.6원에서 지난달 기준 23.8원으로 52.6% 올랐다. 5년 만에 50% 넘게 오른 셈이다.

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세종이 61.6%로 가장 높았고, 단가는 24.4원이었다. 이어 △서울 57.7%(22.4원), 대구 55.3%(23.6원), 경기와 인천은 각각 55.2%(22.5원)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44.1%)와 강원(49.1%)은 50% 미만 상승률을 기록했다.

요금 수준을 비교하면 서울이 22.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제주는 27.1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정에서 월평균 2000MJ를 사용할 경우 서울 시민은 약 4만4800원을 부담하지만 제주 도민은 5만42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제주는 서울보다 11만2800원을 더 내는 셈이다.

도시가스 보급률도 지역별 격차가 컸다. 지난 5월 기준 수도권 보급률은 90.0%로 지방의 78.9%보다 11.1%p 높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101.9%)·서울(99.0%)·울산(97.8%)·부산(97.6%)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제주는 17.4%에 불과해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배관망 설치에 경제성이 떨어져 LNG 공급이 늦어졌다. 2019년 말 '제주도 천연가스 생산기지' 준공 이후 연간 35만 톤의 LNG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도시가스 보급률은 2020년 10.4%에서 올해 17.4%까지 올라섰다. 그 이전까지 제주는 LNG보다 2.6배 비싸고 안전성이 낮은 LPG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왔다.

도시가스협회는 2029년까지 제주도의 보급률이 3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국 예상치 87.8%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수도권 보급률은 91.9%, 지방권은 83.8%로 예측됐다.

허 의원은 "지역별 보급률과 요금 격차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보여준다"며 "정부가 요금은 높고 보급률은 낮은 지역에 대한 배관망 확충 지원 등으로 난방비 부담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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