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향상이 모두 좋다? 지구는 더 뜨거워져[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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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은 '푸른 하늘의 날'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바라보는 '푸른 하늘'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숨은 원인과도 맞닿아 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하늘은 깨끗해졌지만, 그만큼 태양 에너지가 더욱 직접적으로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푸른 하늘이 늘어날수록,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역설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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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은 ‘푸른 하늘의 날’이다. 유엔이 지정한 국제기념일이자, 우리나라가 제안해 채택된 첫 번째 환경의 날이다. 맑고 푸른 하늘은 인류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바라보는 ‘푸른 하늘’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숨은 원인과도 맞닿아 있다. 과학적으로 푸른 하늘은 공기 중 미세입자 농도가 낮다는 뜻이다. 대기 오염물질이 줄면 햇빛은 더 직접적으로 지표에 도달해 지구 표면을 빠르게 데운다. 즉, 대기질 개선은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지구온난화를 재촉하는 ‘이중적 효과’를 낳는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하늘은 깨끗해졌지만, 그만큼 태양 에너지가 더욱 직접적으로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과학자들은 이를 ‘에어로졸 효과(Aerosol effect)’라고 부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분석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가 줄어들면서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속도가 오히려 빨라졌다. 푸른 하늘이 늘어날수록,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역설이 드러난 것이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지난 수십 년간 강력한 대기질 개선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하늘은 맑아졌지만 여름 폭염과 겨울 한파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맑은 하늘의 날이 많아질수록 기후 불안정은 더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미세먼지를 줄이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대기 오염과 기후 위기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난제를 떠안았다.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을 지키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과감히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푸른 하늘은 여전히 인류의 희망이다. 하지만 그 하늘은 동시에 새로운 책임을 요구한다. 단순히 맑은 하늘을 보는 데 만족할 것은 아니다. 그 하늘 아래에서 지구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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