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빅컷’ 가능성 고개…이번주 물가지표가 가늠자 [글로벌마켓레이더]
“팬데믹 제외 지난 15년간 가장 부진한 고용 시장”
![뉴욕 월가의 돌진하는 황소상. [AP]](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8/ned/20250908084848695uqon.png)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미국 내 고용 악화의 여파로 금리를 0.50%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뉴욕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8월 물가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 속도를 좌우할 재료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션)이라는 이유에서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에 대한 빅컷 전망치는 8%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만 하더라도 전무했던 빅컷 가능성은 지난 5일 11%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한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8월 미국의 고용 수치가 발표되면서 생긴 결과로 해석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일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전망했던 7만5000명을 크게 밑돈 수치다. 업종별로 따져보면 제조업에서는 1만2000명, 건설업과 광업·벌목업에서는 각각 7000명, 6000명이 감소했다.
최근 2개월간의 고용 증가 폭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6~7월 신규 고용 조정치는 종전 대비 2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6월 일자리는 1만4000건에서 증가에서 1만3000건 감소로 수정돼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 감소를 기록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고용 시장의 회복 탄력성이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에서 지켜준 핵심 요인으로 꼽아왔지만 8월 일자리 감소로 인해 노동 시장의 둔화가 더 광범위한 경제 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출신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은 “현재 고용시장은 정체 상태에 있다”며 “매우 느린 성장세를 보이는 고용 시장은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고용 소식 발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통해 “파월 의장은 오래 전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 늘 그렇듯, 그는 ‘너무 늦었다’”는 내용의 비난글을 게재했다.
당일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약세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43포인트 하락한 5400.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20.58포인트 내린 6481.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31포인트 떨어진 2만1700.3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이민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보류해왔다. 하지만 고용 시장 둔화 조짐이 커지면서 연준 이달 말부터 차입 비용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직 플랫폼 인디드(Indeed) 북미경제 연구 총괄 로라 울리히는 “이번 고용보고서는 경제에 좋은 소식이 아니”라며 “팬데믹을 제외하면 지난 15년간 가장 부진한 노동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고용 냉각에 대한 우려로 9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속도에 주목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정도에 따라 연내 인하 폭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물가가 연준 목표와 괴리를 보이면 시장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실제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신용카드 연체율(90일 이상)은 12.27%로, 사상 최고치였던 2011년(13.7%)에 근접했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 여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하방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의하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월 0.9% 상승에서 0.3%로 둔화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중론이다.
이번 주에는 물가 지표를 포함한 굵직한 통계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8월 PPI, 11일에는 8월 CPI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공개된다. 이어 12일에는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 흐름과 고용·소비 지표가 맞물리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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