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내일이 두렵지 않아요” 청년들의 나침반 된 2박3일
사회 진입을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캠프가 제주에서 열렸다. 다양한 민간, 공공의 주체들이 협력해 청년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줬다는 의미가 크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항공우주호텔에서 2025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자립지원 대상 후기청소년 진로탐색 여름 캠프 '해보자, 가보자, 만나자!'가 진행됐다. 사회 진입을 앞둔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필요한 진로탐색의 기회와 사회와의 접점을 제공한다는 한다는 취지다.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들이 모였다.
첫 시간, 강연에 나선 자립준비청년인 모유진 작가는 "자립준비 청년은 일찍 상처를 얻은 만큼 그릇이 될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며 "내 삶이 스토리가 될 시작을 가지고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양한 현직자들을 만나는 현장 리서치와 토크 콘서트는 학생들에게 직업의 세계와 삶의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였다. 호텔리어,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콘텐츠 디자인 기업 대표, 환경분야 사회적기업가, 비영리기관 종사자, 기자, 쉐프, 카페 운영자 등 다양한 직군에 있는 이들과 직접 만나 소통했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 미리 준비하면 좋을 활동,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노력, 현업에서 겪는 도전과제와 목표, 최신 콘텐츠와 플랫폼의 흐름과 이를 바라보는 관점, 각 분야에 대한 전망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체계적인 이해를 위해 미리 인터뷰 질문을 설계하고, 리뷰와 워크숍을 통해 만남과 경험의 결과물을 정리했다.
참가자 전강(19)씨는 "진로와 관련된 인터뷰와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며 "많은 현직자 분들을 만나면서 실제로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도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했던 질문들을 하고 답변을 얻으면서 기운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운영한 브라더스키퍼의 김하나 대표는 "자신의 강점, 자신이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직업과 어떻게 연관을 시켜야 하는지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며 "제주에서 활발하고 활동하는 다양한 현직자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통해서 진로를 구체적으로 알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2025년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4개 실행의제 중 하나인 '자립지원 대상 후기청소년의 사회진입을 위한 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 중인 청소년,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 가정밖·학교밖 청소년 중 만 18~24세에 해당하는 후기 청소년, 진로 탐색이 필요한 청년 등이 대상이다. 작년 도내 청소년·청년 11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기반이 마련됐고, 올해는 초기 사회 진입과 자립이 필요한 후기 청소년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초기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
이번 캠프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인턴쉽·취업 연계, 관련 지원 사업 및 정보 제공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자립지원전담기관의 정진석 전담인력은 "이번 캠프를 계기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향상하고, 나아갈 목표가 제시된 만큼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전했다.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란?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주민, 민간, 공공의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지역 체감도가 높은 의제를 선정한 뒤 지역 현안 해결을 시도하는 지역문제해결 생태계 조성 사업이다. 올해는 해양생태 보전, 후기청소년 자립, 자원순환 환경정책, 골목상권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등 네 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발굴한 해법이 실험과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의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자립지원 대상 후기청소년의 사회진입을 위한 체계 구축' 의제에는 제주자립지원전담기관,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자립지원관, 제주더큰내일센터, 제주소통협력센터,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 활동진흥센터, 공무원연금공단 등 10곳이 워킹그룹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본 기획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소통협력센터의 취재지원과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