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대전환 시대에 ‘이것’ 한마디로 통해요…중기의 진짜 성장방정식은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5. 9. 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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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희망중소기업 포럼
AI대전환 등 급변하는 시대엔
기업에도 새 성장방정식 필요
2030년까지 벤처투자 40조원
스마트공장엔 7800억원 투입
유학생·중기 연결해 구인난 해소
제76회 희망중소기업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성환 진한 대표,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 손현덕 매일경제 대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기배 대현철강 대표. [이충우 기자]
“AI 대전환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과거의 성장 스토리에 안주한다면 우리 경제의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성장 방정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6회 희망중소기업 포럼에 참가해 중소기업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매일경제와 한국경영학회, IBK기업은행이 ‘새정부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개최했다. 희망중기포럼은 지난 2006년 발족해 중소기업 이슈를 논의하는 공개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행사에는 구윤철 부총리,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정부 주요인사와 전문가, 중소기업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축사에서 중소기업·벤처·스타트업의 미래 전략으로 ‘3S-Up’(스타트업·스마트업·스케일업)을 제시했다. 우선 구 부총리는 “2030년까지 벤처투자 40조원 시대를 열고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모태펀드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원으로 확대하고, 연기금의 벤처투자 참여 등을 통해 민간 자본 공급을 원활히 할 계획이다.

스마트업 전략과 관련해선 “세계 1등 제품을 만들려면 중소기업도 이제 AI 스마트화로 무장해야 한다”며 제조 AI 대전환을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해 생산성 향상을 적극 뒷받침하고, AI 특화 공동훈련센터를 통해 연간 3000여명의 중소기업 AI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스케일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창업 3~5년차에 어려움을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하고, 지원 단절을 우려해 성장을 주저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해야 한다”며 “지원체계를 성장 촉진형으로 개편하여 중견기업으로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하고, 기업 규모별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용석 차관은 주제 발표를 통해 새 정부의 AI 대전환(AX)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노 차관은 “현재 2681억원인 스마트공장 예산을 2030년까지 7870억 원으로 확대해 AI 스마트 공장 1만 개를 추가 구축하고, 기존 스마트공장 3만 5000개도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 구인난의 원인을 ‘대기업과의 급여·비급여 차이’로 진단하며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자산 형성 지원과 대기업과의 복지 격차 축소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정부는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청년미래적금을 내년부터 운영한다.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및 복지바우처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노 차관은 “구인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인력을 도입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관계 부처와 협력해 지역대학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중소기업을 매칭해주는 플랫폼 구축 작업을 연말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5일 열린 제76회 희망중소기업포럼에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새정부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이날 포럼 현장에서는 경기 불황·인력난·관세 등의 위기를 맞아 분투하는 중소기업 상황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서경란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은 ‘중소기업 지원정책 수요조사’결과를 발표하며 “ ‘(기업하기) 어렵다’ 는 호소를 넘어 과연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이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8일까지 한달 간 중소기업 400개사, 소상공인 1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지원정책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는 ‘고용·노동(37.3%)’이 꼽혔고, ‘금융·세제(28.0%)’ ‘기술·산업(17.3%)’ 등이 뒤를 이었다. 필요한 고용·노동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청년 고용 지원’(66.3%), ‘정년연장 및 노동자 장기 재직 지원’(54.3%) 등이 많았다. 서경란 소장은 “중소기업 인력구조의 균형을 확보하고, 숙련 인력이 오래 회사에 머무를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IBK기업은행도 정부정책 부응과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소부장·창업·혁신성장 등 생산적인 부문에 금융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3년간 2.5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동시에,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IBK 창공에서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 금융·비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의 성장이 곧 우리 경제의 성장’이라는 일념으로 중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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