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직전이던 회사, 연매출 2400억으로”…‘요가복’으로 미국까지 넘본다는데
파산 직전 안다르 인수한 후
단 3개월만에 흑자전환 성공
일본·싱가포르·호주에 이어
애슬레저 본고장 美진출 임박
배당 등 주주환원 적극 나설 것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창업자)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의 해외 개척, 특히 미국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애슬레저 의류는 요가복, 레깅스, 러닝복 등 운동복을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게 운동복의 기능과 일상복의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의류를 말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마케팅은 안다르의 최대주주로, 광고 대행사로 출발해 고객사의 매출을 키우고 전략을 세워 성장을 돕는 ‘그로스(growth) 마케팅’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기업을 전면 혁신·육성해 가치를 확 높이는 ‘비즈니스 부스팅’ 역할을 한다. 에코마케팅이 2021년 인수한 안다르가 비즈니스 부스팅의 대표 사례다. 에코마케팅이 인수하기 전 안다르는 파산 직전이었으나, 인수 후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후 줄곧 성장해 지난해 매출 236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으며, 해외 진출도 가능해졌다.
김 대표는 “안다르가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애슬레저 시장이 급격히 커지기 시작했고, 이를 눈여겨본 해외 애슬레저 브랜드가 우리나라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 애슬레저 시장을 해외 브랜드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우리 토종 브랜드의 힘을 키워야 하고, 힘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해외 시장에 나가야 한다. 우물만 지키면 결국 우물 안 개구리로 끝난다”며 미국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안다르는 싱가포르에서도 반응이 좋아 올해 6월 한 달 동안 판매액 12억원을 돌파했다. 오는 10월 싱가포르 대표 복합 쇼핑몰 ‘비보시티’에 세 번째 안다르 매장을 추가로 내고 동남아시아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에코마케팅은 마사지기 브랜드 ‘클럭’, 매트리스 브랜드 ‘몽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일 브랜드 ‘핑거수트’, 치약·샴푸 등 생활용품 브랜드 ‘티타드’ 등을 판매하는 자회사 데일리앤코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일리앤코는 여러 소비재 브랜드를 기획·개발·판매하는 회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연구개발(R&D) 센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코마케팅 고객사가 최대 경영실적을 내고 업계 1위로 올라서게 하려면 여러 산업·시장 등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케팅, 유통, 물류, 고객서비스(CS) 등 수많은 것을 유기적으로 운영하면서 상황에 맞게 재빨리 바꿔야 한다”며 “데일리앤코가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해당 산업군을 파악하고, 이를 다시 고객사에 적용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에코마케팅은 상장 이후 꾸준히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환원에 힘써왔다. 2020년부터 작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한 번 이상 배당했으며, 올해도 3월 총 157억원 규모로 배당한 데 이어 지난달 192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자사주 소각도 지속적으로 해왔다.
국내 광고대행업 산업이 침체 상황인데도 에코마케팅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303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194억원으로 매출과 수익 모두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56%에 달해 업계 평균(10% 내외)을 크게 웃돈다.
김 대표는 “에코마케팅은 앞으로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신규 사업 투자 기회 또한 계속 물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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