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의 포효”… 매킬로이, 18번 홀 이글... 아이리시 오픈 극적 우승

민학수 기자 2025. 9. 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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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후 첫 우승... 골프 영웅 귀환에 아일랜드가 들썩
로리 매킬로이가 8일 아이리시 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고는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고 있다. / AP 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고향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서 또 한 번 드라마 같은 우승을 써냈다. 그는 8일(한국 시각) 아일랜드 더블린 K클럽(파72)에서 끝난 DP월드투어 아이리시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요아킴 라게르그렌(스웨덴)과 동타를 이룬 매킬로이는 18번 홀(파5)에서 치른 세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끝냈다.

이날 매킬로이의 우승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먼저 경기를 마친 라게르그렌에게 2타 뒤진 상태로 18번 홀을 맞이한 그는 8.5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연장전에 돌입했다. 공이 홀 속으로 사라지자 경기장은 순식간에 ‘로리의 포효(Rory Roar)’로 뒤덮였다. 매킬로이는 “공격적으로 치자고 다짐했고, 정말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라게르그렌은 16번 홀(파5)에서 266야드 세컨드 샷을 1.5m에 붙여 이글을 잡으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매킬로이의 극적인 마무리에 끌려 연장에 돌입했고, 세 번째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무너졌다.

매킬로이는 올해 2월 페블비치 프로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에 이어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특히 플레이어스와 마스터스, 이번 아이리시 오픈까지 세 차례가 모두 연장전 승리였다. 이번 우승으로 DP월드투어 통산 20승째를 거뒀다. 아이리시 오픈 우승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는 팬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그린재킷과 함께 메이저 4개 트로피를 전시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매킬로이는 “고향 팬들 앞에서 이런 극적인 승리를 거두다니 행운”이라며 “이 순간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5년은 내 커리어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며 “다음 주 BMW PGA 챔피언십과 라이더컵이 기다리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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