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안전 위험 사고 감지하고 용접 로봇 품질 체크까지

최란 2025. 9. 8. 07: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D현대, 산업AI엑스포에 조선업 AI 솔루션 총출동시켜
AI로 화재나 사람 움직임 파악해 안전 지키는 '하이캠스'
AI 기반으로 로봇 용접시 불량 제어 시스템도 선보여
외국인 노동자 많은 조선업 특화 AI 통번역 서비스까지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인공지능(AI)을 제조업 현장에 잘 접목하는 게 국가와 산업의 최대 숙제가 됐다. HD현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산업 AI 엑스포'에서 화재 감지부터 용접 품질 관리, 조선업 특화 통번역 서비스까지 산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디지털트윈 기반 선박·육상 안전 관제 솔루션 하이캠스 △AI 기반 용접불량 제어 시스템 △조선소 특화 맞춤형 통번역 서비스 HD에이전트 등이다.

실시간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AI 안전 관리 시스템 '하이캠스'

'산업 AI 엑스포'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AI 안전 관리 시스템 '하이캠스'. [사진=최란 기자]

HD현대가 선보인 '하이캠스'는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즉시 감지하는 AI 솔루션이다.

주요 기능은 화재 감지, 작업자 추락, 보호장구 미착용 등 다양한 안전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이는 복잡한 환경에서 관제 담당자가 효율적으로 위험 상황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시스템의 정확도와 관현해 HD현대는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HD현대 관계자는 "기본 판단 이후 후처리를 통해 실제 위험 상황인지 구분하는 정교한 로직이 필요하다"며 "설치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오류에 대해서는 피드백 시스템과 데이터 자동 수집 체계를 통해 지속적인 학습과 업데이트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오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2단계 검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벤트 탐지 후 실제 위험 상황인지 재검증하고, 현장 피드백을 통한 지속적인 학습으로 정확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용접 품질을 높이는 AI 기반 용접 불량 제어 시스템

'산업 AI 엑스포'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AI 기반 용접 불량 제어 시스템. [사진=최란 기자]

HD현대는 기존 용접 로봇에 AI 비전 시스템을 결합한 기술도 공개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카메라가 용접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영상 분석을 통해 용접 품질을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용접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로봇의 동작을 정밀 제어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위빙이라고 하는 좌우 왕복 동작이나 속도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조절하고, 폭을 키우거나 좁히는 등의 제어를 수행한다"며 "비전 시스템을 통해 불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불량 판단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도 제시했다. 그는 "용접이 고르게 진행돼야 하는데 불규칙하게 진행되거나 폭이 좁아지거나 커지는 것들이 불량에 해당한다. 비전 시스템으로 이를 감지하고 기준점과 비교해서 갭이 벌어져 있는 것을 확인한다"며 "일관된 동작만으로는 용접 품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갭이 점점 벌어지는 것을 간접적으로 파악하고 속도나 폭을 조절해 불량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또 "용접은 상당히 숙련된 작업자가 필요한 작업이며 로봇 역시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로봇도 정형화된 환경에서는 사람 수준의 작업을 잘 수행하지만, 환경 변화가 있는 곳에서는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이런 기술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선업 특화 AI 번역 서비스 'HD 에이전트'

'산업 AI 엑스포'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조선업 특화 AI 번역 서비스 'HD 에이전트'. [사진=최란 기자]

HD현대는 조선업계의 특수한 언어 환경을 고려한 AI 번역 서비스 'HD 에이전트'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조선업 전문 용어와 각 지역 방언까지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박 건조 과정의 부품명, 공정명, 조선소별 고유 표현 등 일반 번역기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업계 특화 용어들을 학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업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와 각 지역의 방언까지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는 것이 이 시스템의 특징"이라며 "조선소에서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작업자들이 협업하며 지역별로 다른 방언과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HD현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D현대삼호의 사내 협력사 전체 인원 9626명 작업자 중 3635(약40%)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인력은 증가하는데 의사소통이 어려워 기량 향상이 어렵고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조선업에서는 일반적인 번역기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업계 특화 용어들이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선박 건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각종 부품명, 공정명, 그리고 각 지역 조선소에서 사용하는 고유한 표현들 같은 것들이 많다"며 "AI 번역 시스템은 이러한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해 조선업 전문 용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각 지역 방언까지 학습시켜 현장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시스템은 네팔어, 우즈벡어 등 조선소 내 17개 국적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향후 다국적 작업자들이 많은 조선소 환경에서 원활한 소통을 돕는 핵심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