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이렇게' 묶으면 탈모 온다?… 탈모의 원인과 치료법은 [인터뷰]

김진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2025. 9. 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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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머리를 세게 묶거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샴푸 후 머리를 제대로 헹구지 않는 현대인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이 '견인성 탈모'를 비롯한 각종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의 탈모는 초기에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모발 이식까지 필요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내과 전문의 오용진 원장(중계우리들의원)과 함께 탈모의 다양한 원인과 단계별 치료법, 일상 속 예방법까지 자세히 짚어본다.

Q. 머리를 올려 묶는 습관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전문 용어로 견인성 탈모라고 합니다. 머리를 뒤쪽으로 묶게 되면 이마와 두피의 혈액순환이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모공이 수축되고 탈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승무원처럼 머리를 타이트하게 묶어야 하는 직업군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견인성 탈모 외에 다른 탈모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남성형 탈모, 즉 안드로겐성 탈모입니다. 테스토스테론 작용에 의해 모공이 수축되면서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는데, 약물로 어느 정도 늦출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합니다. 휴지기 탈모는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질환과의 관련성이 있어 빈혈 검사와 갑상선 검사를 함께 시행합니다.

Q. 탈모 치료의 종류는 어떻게 되나요?
내과적 치료, 약물을 직접 두피에 자극하는 중간 단계 치료, 그리고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 모발이식이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의 경우 남성 환자가 90%를 차지하는데,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약물을 주로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전립선이나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젊은 층에게 처방하고, 두타스테리드는 이론적으로 10% 정도 더 효과적이어서 50대 이상에게 주로 처방합니다.

Q. 탈모 진행 단계에 따른 치료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모발 회복이 가능합니다. 중등도가 되면 약물을 추가하는데, 혈압약으로 쓰던 미녹시딜이 대표적입니다. 미녹시딜은 혈액순환을 도와 모발 성장을 촉진하며, 여성형 탈모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바르는 미녹시딜을 우선 권하고, 효과가 없으면 먹는 미녹시딜을 처방합니다. 스피로놀락톤이라는 이뇨제도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어 모발 증식에 도움이 됩니다. 비오틴 같은 영양 성분도 함께 공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더 진행된 경우에는 보톡스 시술이나 메조치료를 통한 엑소좀 주입을 시행하고, 모공이 거의 죽은 상태라면 모발이식을 권합니다.

Q. 탈모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어느 정도 가능한가요?
초기에는 거의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남성 탈모의 경우 이마 쪽이 정수리까지 진행되어 이어지게 되면 약물 치료는 어렵고 모발이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일찍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모발은 3개월 정도가 지나면 퇴행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약물을 써도 초기에는 쉐딩 현상이라고 해서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하면 모공의 테스토스테론 작용이 떨어지면서 성장기 모발이 자극되어 풍부해집니다. 초기 사진과 6개월 후 사진을 비교하며, 보통 6개월 정도는 꾸준히 약을 복용하도록 권합니다.

Q. 탈모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견인성 탈모처럼 모자를 너무 꽉 써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나 머리를 너무 꽉 묶는 습관을 교정해야 합니다. 특히 샴푸가 중요한데, 많은 분들이 바쁘다 보니 헹굼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세제가 남아있거나 헹굼이 잘 안 되면 지루성 피부의 경우 기름기가 남아 탈모를 촉진시킵니다. 꼼꼼하고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샴푸하고 끝까지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탈모 치료와 관련해 꼭 기억해야 할 핵심은 무엇인가요?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M자가 많이 진행되어 정수리까지 이어지면 치료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약물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탈모 여부를 확인하고, 빨리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탈모약은 혈압약처럼 계속 복용해야 하는 약입니다. 중단하면 다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기 때문에 꾸준한 복용이 필수입니다.

김진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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