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영사 “구금 한국인들, 10일 귀국 전세기 탈것으로 생각”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5. 9. 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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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州) 이민 당국의 구금 시설에 있는 한국인 300여 명에 대한 석방 교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은 이르면 10일 한국행 전세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 구금된 우리 국민에 대한 영사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7일 오후 귀국 시점에 대해 “수요일(10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는 포크스턴 구금 시설에서 차로 약 50분 정도 떨어진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조 총영사는 “전세기 운용과 관련해 기술적인 협의를 해보니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항이 잭슨빌”이라고 했다.

조지아를 관할하는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 정부 당국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을 찾아 구금된 이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조 총영사는 “영사 면담은 일차적으로 다 마쳤다”며 “다 모여 있는 식당에서 제가 봤는데 다들 잘 계시다. 자택에서 있는 것만큼 편안하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희망하는 분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한국으로 보내드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개별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대한 빨리 진행해서 원하는 분들이 한국에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 엘러벨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다수는 포크스턴 구금 시설에 있는데 여성 노동자의 경우 대부분이 여기서 320km 떨어진 스튜어트에 구금돼 있는 상태라고 한다. 대통령실은 7일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히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8일 미국 방문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조 총영사는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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