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男 ‘이것’ 물고 잠들었다가…결국 장 천공, 무슨 일?

지해미 2025. 9. 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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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29세 남성이 입에 이쑤시개를 문 채 잠들었다가 삼켜 장 천공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다.

의료진은 복강경 수술로 이를 제거했으며, 환자는 수술 후 3일 만에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했다.

환자는 수술 후 이틀째부터 장운동이 회복됐으며, 3일째 되는 날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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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알 수 없는 복통…자던 중 삼킨 이쑤시개가 장 천공 일으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9세 남성이 입에 이쑤시개를 문 채 잠들었다가 삼켜 장 천공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우측 하단 사진=Journal of Surgical Case Reports]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9세 남성이 입에 이쑤시개를 문 채 잠들었다가 삼켜 장 천공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다. 의료진은 복강경 수술로 이를 제거했으며, 환자는 수술 후 3일 만에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했다.

환자는 기저질환이 없는 29세 남성으로, "하루 전부터 심한 하복부 통증이 있다"며 응급실을 찾았다. 환자는 "저녁에 닭고기 요리를 먹은 뒤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도 동반됐다.

검사에서는 백혈구 수치 증가가 확인됐으며, 우측 장골와에 압통과 반발통(손으로 눌렀다 뗄 때 아픈 증상)이 있었다. X선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CT)에서 길이 약 3.7cm의 구조물이 회장 말단부에 걸려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저녁 식사 중 닭뼈를 삼킨 것으로 추정했다.

환자는 곧바로 응급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결과, 회맹부에서 약 10cm 떨어진 말단 회장 부위를 나무 이쑤시개가 관통한 것이 확인됐다. 다행히 주변에 오염은 없었다. 의료진은 이쑤시개를 제거한 후 지혈용 소재를 적용했다. 복강을 세척·흡인하고 장 전체를 확인했으나, 추가적인 폐색이나 천공은 발견되지 않았다.

환자는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증상 발생 하루 전 이쑤시개를 입에 문 채 잠들었다"고 회상했다. 환자는 수술 후 이틀째부터 장운동이 회복됐으며, 3일째 되는 날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했다.

해당 사례는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아지즈 메디컬시티 의료진이 국제학술지《외과수술사례보고서저널(Journal of Surgical Case Reports)》에 'Small bowel perforation due to toothpick ingestion: a case report(https://doi.org/10.1093/jscr/rjaf452)'라는 제목으로 보고했다.

이쑤시개 삼킴, 치명적 결과 초래할 수도…단순 X선 검사로 판독 어려워

이쑤시개와 같은 날카로운 이물질은 위장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천공, 출혈, 폐색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제로 136건의 이쑤시개 삼킴 사례를 분석한 연구에서 79%에서 장 천공이 발생했고, 사망률은 약 10%에 달했다.

특히, 나무는 방사선 투과성 탓에 단순 X선이나 초음파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CT가 상대적으로 유용하지만 민감도가 제한적이어서 최종 진단은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 중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물질은 각이 지거나 해부학적으로 협착된 곳에 걸리기 쉬우며, 회장 말단부와 직장-구불결장 접합부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대부분의 경우는 자연 배출되지만 약 20%는 내시경, 1% 미만에서 수술이 필요하다. 치료는 오염 정도와 장 손상의 심각도에 따라 복강경 수술에서 장 절제술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급성 복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 평가에서 단단한 음식물뿐만 아니라 이쑤시개와 같은 이물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평소 입에 이쑤시개를 문 채 생활하는 습관이나 잠드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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