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김성훈 '선상파티' 징계 기록 확보… 김건희 연관성 조사

조소진 2025. 9. 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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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경호처로부터 김성훈 전 차장의 징계 의결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이 경호처로부터 확보한 김 전 차장의 징계 의결서에는 그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해 △해군 선상파티 및 작살 낚시 준비 △합창대회와 헌정곡 제작 △김 여사 생일 이벤트로 의전용 마이바흐 차량 증정 세리머니 등을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해 경호처 직원들에게 부당 행위를 지시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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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사적 유용' 수사 착수
김성훈, 尹 부부 호위무사 자처
'이벤트'마다 경호관 동원 정황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유엔군 참전의날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부산을 찾은 2023년 7월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붕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경호처로부터 김성훈 전 차장의 징계 의결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호처 감사관실은 내부 감사 끝에 지난 7월 김 전 차장의 직권남용 전횡 등을 문제 삼아 최고 징계 수위인 '파면' 결정을 내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호위무사였던 김 전 차장의 감사 기록을 확보한 특검팀은 경호처가 사적으로 동원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7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5일 경호처로부터 김 전 차장의 징계 의결서 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았다. 경호처는 김 전 차장이 지난 4월 '연판장 사태' 여파로 사의를 표명하자, 내부 감사를 진행한 뒤 그를 파면했다.

특검팀이 경호처로부터 확보한 김 전 차장의 징계 의결서에는 그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해 △해군 선상파티 및 작살 낚시 준비 △합창대회와 헌정곡 제작 △김 여사 생일 이벤트로 의전용 마이바흐 차량 증정 세리머니 등을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해 경호처 직원들에게 부당 행위를 지시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경호처 징계위원회에선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됐고, 김 전 차장은 징계위 만장일치로 최고 수위 징계를 받았다.

특검팀은 경호처가 파악한 내용 가운데 2023년 윤 전 대통령 내외의 여름휴가 당시 '귀빈정'으로 알려진 해군 함정 등에 김 여사의 지인까지 탑승한 정황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김 여사 등은 저녁시간에 1시간 30분 동안 귀빈정을 타고 거제시 저도 일대를 돌았고, 이 과정에서 항만 수송정 2척, 외곽 경비용 고속정 2척, 경호·비서 인력용 군수 지원정, 군 인력용 수송정 등 총 7척이 저도와 진해를 오간 정황이 해군 항만일지에 담겼다.

김 전 차장은 한국일보 통화에서 "귀빈정은 대통령 부부가 타기 때문에 (지인이 탑승한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당시 나는 책임자도 아니었고 권한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당시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이던 김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 휴가기간에 맞춰 무리하게 인사 관련 부 직원들까지 끌어들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이 김 여사와 김 전 차장에 대해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에 나선 만큼, 김 여사가 김 전 차장을 통해 경호관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면 직권남용 혐의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호처 안팎에선 윤 전 대통령 순방 비행기에 탑승한 명단도 조사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순방 때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샤워기와 세면대의 수도 수압을 맞추는 임무만을 위한 별도 직원이 편성됐기 때문이다. 경호처는 순방 때마다 제한된 필수 인원으로 경호 활동을 수행하는 만큼, 시설을 보수하는 직원까지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뒷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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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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