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로”… LG “공조 등 B2B로 실적 견인”
“업무 90%에 적용… 현장서 결정하게
휴대전화 이어 가전-TV도 AI로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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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가전전시회 ‘IFA’… 삼성-LG 방문 관람객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한 삼성전자(왼쪽 사진)와 LG전자. 관람객들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115인치 마이크로 RGB TV와, 인공지능(AI) 가전을 실생활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LG AI홈’ 솔루션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

노 사장은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가 유례없이 빠르게 전(全) 산업을 혁신해 가는 변화 속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AI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근본부터 혁신해 삼성전자를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 업무 영역 90%에 AI를 적용해 AI가 현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등을 기획, 생산, 서비스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해서 내부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AI 관련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독자 AI 모델을 발전시키는 한편, 구글 등 전략적 파트너 회사들의 AI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협력하는 하이브리드형 AI 전략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에 대해 (독자적 AI 모델 발전 외에도) 구글 등 여러 전략 파트너와 협력을 논의하는 것처럼 스마트 TV에 적용하는 비전 AI도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노 사장은 또 “올해 안에 4억 대 이상의 갤럭시 디바이스에 AI를 탑재해 삼성이 AI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며 “TV와 생활가전에서도 전통적 기능을 초월해 ‘맞춤형 AI’를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가전이나 TV 분야에서 중국 등에 밀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적 실적 문제가 아니다. DX 부문 전체 제품 기능에 빠르게 AI를 적용해 고도화하면서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탄탄히 다져 가는 단계로, 올해 4분기(10∼12월)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반세기가 넘는 역사 속에서 TV, 가전, 모바일까지 지금보다 더 척박한 환경을 딛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거듭난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CEO
“中 물량 공세로부터 비교적 안전
B2B-구독서비스, 매출 절반 책임”

조 CEO는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전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B2B나 구독 서비스 등에서 전체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며 “냉난방 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와 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쌍두마차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특히 ES사업부의 최근 연이은 대규모 수주 성공을 강조했다. 조 CEO는 “인공지능(AI) 후방 산업인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관련해서 LG전자가 앞선 기술력을 통해서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에 조성될 데이터센터에도 냉각 솔루션 공급 계약을 했는데, 아마 조 단위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숫자까지 말하지 못할 것이지만 (냉각 공조) 관련 생산 능력을 꽤 많이 늘려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4∼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VS사업본부에 대해서도 “전장만 바라보면 웃음이 난다”며 “전장사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서 7∼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고, 자동차 램프 사업에서도 그동안 힘들었지만 올해 하반기(7∼12월)엔 흑자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 공세에 밀리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에서의 실적 감소를 B2B에서 메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CEO는 “B2B는 장기간에 걸쳐 고객과 직접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중국의 물량 공세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영역”이라며 “B2B 관련 성장이 늘어나면 회사의 포트폴리오는 점점 건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TV 사업 부진과 관련해서는 “중국 업체의 공세가 당분간 강해질 것”이라며 “디바이스(기기) 싸움을 하기보다 웹 OS와 같은 플랫폼 사업에서 승부를 걸어서 매출과 이익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베를린=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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