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주도로 수도권 6만채 공급”… 어디 짓는지 세부안 빠져
LH, 땅장사 벗어나 분양-입주 총괄… 여의도-하남교산 등 후보지 거론
서울 도심 신규 공급은 4000채 그쳐… ‘170조 빚’ LH, 사업비 감당 의문

● ‘땅장사 금지’ LH, 직접 시행 5년간 6만 채 공급

LH가 직접 시행을 맡아 공급할 수 있는 용지로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8264㎡ 규모 땅이 꼽힌다. 1984년 LH가 토지 비축 차원에서 매입한 뒤 유휴지로 남아 있다 최근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찰된 곳이다.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 내 땅도 대상으로 거론된다. 구체적인 공급 계획, 공급 유형, 자금 조달 방안은 LH 개혁위원회 논의를 토대로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LH 소유의 비(非)주택용지를 심의를 거쳐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통해서도 수도권에서 1만5000채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이런 방식이 실현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동안 LH는 공공임대 사업 등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택지 매각으로 보전해 왔는데, 이미 170조 원에 이르는 부채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땅 투기 논란 등이 계속돼 온 LH에 힘을 싣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낮은 분양가로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어떻게 사업 비용 등을 감당할지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공공 재개발·재건축 인센티브 대폭 확대

시장 관심이 높았던 용적률 완화 등 민간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은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나 기부채납·의무임대주택 비율 조정 등도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부 측은 “재초환은 제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민간사업 용적률 상향은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 유휴부지에 4000채… “실행이 중요”
서울 도심 내에 있는 국공유지, 유휴부지에 생활시설과 주택을 복합개발해 4000채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도봉구 성대 야구장(1800채), 송파구 위례업무용지(1000채),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700채) 등이 해당한다. 서울 서초구 서리풀(2만 채), 경기 과천(1만 채) 등 서울 남부권 신규 공공택지는 2029년 착공에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 또 지난해 8·8 공급 대책에서 밝힌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8만 채 추가 공급 중 3만 채 규모 택지는 올해 안에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단기간 주택 공급 방안으로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14만 채 규모 매입임대를 추진한다. 빌라, 오피스텔 등을 LH가 약정을 맺고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7만 채 규모를 2026, 2027년 집중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물량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미 발표된 사업의 속도를 당기거나 확대하는 대책이 많은 만큼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중장기 방안인 만큼 실현 가능하도록 각 사업이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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