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OPS 0.846' 김하성, ATL과 궁합 미쳤다…8일 SEA전 5번·SS 선발 출전→좋은 흐름 이어갈까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이적 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애틀랜타는 곧바로 웨이버 클레임으로 김하성을 영입했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도박수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김하성은 지난 2024년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 긴 재활 끝에 빅리그에 복귀했는데, 햄스트링-종아리-허리를 차례로 다쳤다. '철강왕'이란 별명도 무색하게 부상자 명단(IL)에도 두 번 올랐다. 또한 시즌이 끝나면 1600만 달러(약 222억원)의 선수 옵션도 들고 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유리몸 애물단지 신세가 될 수 있었다.
내야진, 특히 유격수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김하성이 오기 전까지 닉 앨런이 유격수로 뛰었다. 김하성 영입 전까지 127경기서 타율 0.211 OPS 0.543에 그쳤다. 만약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리그 최저 OPS가 된다. 타율은 네 번째로 낮은 수치.
김하성이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김하성은 이적 후 4경기에 출전해 5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333 OPS 0.846을 기록했다. 적은 표본이지만, 탬파베이 시절 타율 0.214 OPS 0.611과는 딴판이다.
이적 후 2번째 경기에서 애틀랜타의 불명예 기록을 깼다. 김하성은 4일 시카고 컵스전 스리런 홈런을 신고,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139경기 만에 애틀랜타 유격수 포지션에서 나온 홈런이다. 이날 전까지 유격수 포지션 무홈런 팀은 애틀랜타가 유일했다.


홈팬들 앞에서 멋진 신고식도 펼쳤다. 7일 애틀랜타 홈 구장인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팬들 앞에서 친 첫 안타다.
8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시애틀전도 승리를 위해 김하성이 출격한다. 애틀랜타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김하성(유격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나초 알바레즈 주니어(3루수)를 선발로 내보낸다.
선발투수는 왼손 조이 웬츠다. 35경기(9선발)에 출전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한편 시애틀은 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칼 롤리(지명타자)-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에우헤니오 수아레즈(3루수)-호르헤 폴랑코(2루수)-조시 네일러(1루수)-미치 가버(포수)-J.P. 크로포드(유격수)-빅터 로블레스(우익수)로 맞선다.
선발투수는 오른손 루이스 카스티요다. 28경기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94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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