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몰라 욕조·김치통에 물 받아놔” 단수 불안 고조

이연제 2025. 9. 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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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용가 제한급수가 시작된 지난 6일 오전 9시 강릉 홍제푸르지오 아파트 입구.

아파트 물탱크별 20% 미만이 되면 소방차로 물 공급을 해주기 때문에 실질적 단수는 아니지만 단수 대상 아파트 주민들은 심리적 불안감이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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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제한급수 첫 주말 불편 가중
시, 작업반 투입 123곳 단수 조치
물탱크 20% 미만시 소방차 급수
“당장 샤워·빨래 문제” 주민 하소연
▲ 강릉지역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6일 강릉의 한 세탁소 세탁기가 멈춰있다. 김정호 기자

“살면서 이런 재난은 처음이에요. 단수만큼은 정말 피하고 싶었어요”

대수용가 제한급수가 시작된 지난 6일 오전 9시 강릉 홍제푸르지오 아파트 입구. 안전모를 쓴 작업자가 아스팔트 바닥 맨홀 뚜껑을 열고, 2~3m 아래로 내려가 아파트 상수도관 밸브를 잠그면서 수도공급을 완전히 중단시켰다.

총 273세대 거주하는 해당 아파트의 물탱크는 220t 규모 2기로 총 440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관리사무소는 단수가 되기전 물탱크 물을 가득채워놨으며, 물탱크가 저수위 밑으로 떨어지면 설비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440t중 실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최대 40% 정도인 200t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섭 홍제푸르지오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지난달 대비 700t, 전년 동월대비 800t가량 물 사용량을 줄였을 정도로 입주민들이 아끼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도 물 200t이면 이틀을 겨우 버틸 수 있는 정도 양이다”며 “당장 월요일 오후 쯤에는 급수를 받아야하는 상황인데 200t을 채우기 위해서는 소방차들이 수십대가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단지가 좁다보니 시민들 불편만 더 커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고 우려했다.

▲ 전례 없는 가뭄으로 ‘재난 사태’ 선포 9일째를 맞은 7일 강원 강릉시 한 상인이 설거지 물을 아끼기 위해 고무대야를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아파트 주민 최모(65)씨는 “물이 당장 끊기진 않지만 아파트 단수까지 한다니 착잡한 마음이 든다”며 “물 한방울이라도 아끼기 위해 고무 대야를 사서 물을 모아 재사용하고 빨래도 최소한으로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물탱크별 20% 미만이 되면 소방차로 물 공급을 해주기 때문에 실질적 단수는 아니지만 단수 대상 아파트 주민들은 심리적 불안감이 높아진 상태다. 실제 일부 아파트는 자체적으로 시간제 단수에 선제 돌입하기도 했다.

홍제동의 한 아파트 입주민 김모(40대)씨는 “오후 10시~오전5시, 오전10시~오후 4시 두차례 단수를 한다는 방송을 들었다. 단수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막상 닥치니 당황스럽다”며 “혹시 몰라 욕조와 김치통에 물을 담아뒀고, 추가로 양동이라도 사러가야되나 싶다”고 하소연 했다.

유천동 A아파트 입주민 이모(63)씨는 “워낙 많은 세대가 살다보니 아껴쓴다해도 물탱크가 금방 동이 날 것 같은데 자칫하다 진짜 단수될까 너무 불안하다”며 “식수는 사마시면 되지만 당장 샤워와 빨래가 문제인데 최대한 아껴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지난 6일부터 작업반 등을 투입해 대수용가 123곳(저수조 100t 이상)을 직접 방문, 단수 조치를 취했다. 아파트의 경우 의무사용일수를 지정·권고하고 물탱크 20%미만일 경우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연제 기자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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