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싸들고 양양까지 가요”…강릉 아파트 예고없이 단수, 주민들 ‘원정 샤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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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의 일상생활이 사실상 멈췄다.
강릉의 저수율이 12%대까지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단수 조치가 실시되고 있다.
7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시민 18만명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상수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2.7%로 평년치(71.2%)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강릉 시민들은 하천에서 물을 길어오고 인근 도시까지 빨래를 하러 가는 등 일상이 붕괴 직전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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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파트선 예고없이 단수
주민들 인근에 원정목욕까지
정부, 2차 국가소방총동원령
![7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메말라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230002179fhds.jpg)
7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시민 18만명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상수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2.7%로 평년치(71.2%)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0.3~0.4%포인트씩 떨어지며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가 군과 민간의 차량은 물론이고 헬기, 함정까지 동원해 물 공급에 나섰지만 저수율 하락을 막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에 강릉 시민들은 하천에서 물을 길어오고 인근 도시까지 빨래를 하러 가는 등 일상이 붕괴 직전에 놓였다.
실제 강릉 지역 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절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교동택지의 한 단지는 “2일 치 물탱크로 4일 동안 버텨야 한다”며 입주민들에게 사용량 절반 줄이기를 요청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공지도 없이 곧바로 단수에 나서면서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주민 최 모씨(56)는 “샤워기 물도 안 올라와 생수로 씻거나 하천에서 물을 길어와야 한다”며 “사람 사는 게 아니다”고 호소했다.
인근 지역으로 ‘원정 빨래’와 ‘원정 목욕’에 나서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한 주민은 “빨래를 싸 들고 양양까지 갔다 왔다. 목욕값, 기름값이 다 추가 지출이라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들 때문에 단기 이사나 전학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의 한 아파트에 급수제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mk/20250907230002682xkvi.jpg)
이에 소방청은 강릉 일대 가뭄 상황을 ‘국가 재난 수준’으로 판단하고 소방총동원령 2차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8일 부산·대구 등 전국에서 1만ℓ 이상 대형 물탱크차 20대가 강릉 강북공설운동장에 집결해 긴급 급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소방청은 1차 동원령으로 전국에서 50대의 급수차를 지원한 바 있다. 소방청은 가뭄 장기화가 이어지면 추가 발령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비상 급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은 비 소식뿐”이라며 “시민 모두가 물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승균·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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