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길 튼 무결점 스타트…“마라톤 2시간10분 벽 깰 것”

“올해 안으로 2시간9분대에 마라톤을 완주하겠다.”
김건오(24·사진)는 제55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 소속팀 대항전(대학·일반)에서 한국전력공사가 대회를 2연패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하며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김건오는 7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통일로 46.9㎞ 구간에서 첫 번째 주자로 출전해 14.1㎞ 소구간을 45분08초에 끊었다. 김건오가 1위로 첫 구간을 주파한 덕분에 한국전력공사는 건국대의 도전을 뿌리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김재룡 한국전력공사 감독은 “김건오가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고 했다.
김건오는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전력공사에 입단한 실업 3년 차다. 육상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야 시작한 늦깎이다. 김건오는 “중학교 때 일반 학생으로 시도 대항 육상대회에 출전해 잘 뛰었다. 축구 등 모든 운동을 좋아했지만 뛰는 게 재밌고 자신이 있어 육상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건오는 올해 남자부 5000m에서 6위 기록(14분39초16)을 갖고 있다. 1만m 기록은 30분11초30으로 올해 4위다. 마라톤과 하프마라톤은 1년에 한 번 정도씩만 뛰면서 몸을 만들고 적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건오의 마라톤 최고 기록은 2시간14분08초다. 그것도 3년 전 대학 시절 세운 기록이다. 김건오는 “실업 때 세 차례 마라톤을 뛰었는데 모두 부상으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올해는 부상이 전혀 없고 컨디션이 좋아 개인 최고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전국체전부터 11월까지 굵직한 마라톤 대회가 이어진다. 김건오의 목표는 2시간9분대 기록이다. 현재 활약하는 마라토너 중 최고 기록을 세운 선수는 박민호(코오롱)로 2시간10분13초다. 김건오는 “올해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9분대에 끊기 위해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며 “기록을 낼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2시간10분 벽을 돌파한다면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경쟁할 만한 선수임을 입증할 수 있는 기록이다. 김건오는 “내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내가 잘할 수 있다고 입증할 수 있는 게 마라톤”이라며 “내가 지금까지 뛰고 있는 이유를 기록으로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파주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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