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 묶여 구금된 지 나흘째…“씻지도 못해” 열악한 상황
[앵커]
이들의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빠르게 진행돼야 하는 이유, 현지 구금 시설의 열악한 상황 때문입니다.
현장을 취재한 김경수 특파원 보도를 보시면, 수감자들의 건강과 안전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리포트 먼저 보시고 바로 조지아주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리포트]
쇠사슬로 손과 발이 묶인 채 끌려간 한국인 300여 명은 조지아주 폭스턴에 있는 민간 교정시설에 구금됐습니다.
벌써 나흘째입니다.
미 정부 감사에서 열악하고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아온 이 수용소는 이미 최대 수용 인원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악한 환경도 문제지만 수용자에 대한 비인간적인 대우로, 인권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돼왔습니다.
시설 가까이 다가서자 누군가 담장 너머로 샤워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영어로 외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구금 한국인 직장 동료/음성변조 : "좀 열악하다고 하는데요, 밥은 잘 챙겨주는 것 같더라고요. 안에서 수갑을 차고 있냐고 물어봤을 때 안에서 수갑은 안 차고 있었다고 합니다."]
현장에 급파된 주미대사관 현지 대책반은 어제 처음으로 구금된 한국인들을 직접 만나 면담을 시작햇습니다.
미국 측에는 이들이 범죄자가 아니라는 점을 특히 강조하면서, 인권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기중/주미 한국대사관 총영사 : "담당 영사가 시설과 상태를 확인했고 지금 계시는데 오늘 면담 확인된 분들은 지내시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잘 지내시는 걸로 (확인했습니다)."]
다만, 구금자들의 상당수가 한국에 가족들이 있는 만큼 미국 공관이나 회사로부터 구금 상황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듣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방금 들으신 조지아주 폭스턴 구금 시설 앞에 김경수 특파원이 나가있습니다.
김 특파원! 구금된 한국인들 어떻게 지내는지 추가로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한 시간 뒤에 주미대사관 총영사 등 현지 대책반이 이곳 폭스턴 구금시설을 방문합니다.
이곳에 갇힌 300여 명의 한국인들은 나흘째 외부와의 소통이 차단됐고, 제한된 면담만 이뤄지고 있어 아직 석방 소식을 전해듣진 못한 상황입니다.
협상 타결 전, 미 당국은 구금된 한국들에게 추방이나 재판 절차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는데,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석방을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단순 견학이나 공사 현장 참관을 왔다가 체포된 한국인들도 있는 만큼 빠른 귀국이 이뤄지길 고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한국에 사전 통보없이 대대적으로 진행된 이민단속의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입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최대 규모 단속이라며 한미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조지아주 폭스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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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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