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 방제 안간힘] “적조 확산 막아라” 방제선 양식장 돌며 황톳물 수백t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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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이 내리쬐는 지난 6일 오후.
통영시 산양읍 만지도 인근 해상에는 적조 방제선 5척이 어류양식장 주변을 돌며 황톳물을 뿌려대고 있다.
통영시는 적조 확산 차단을 위해 대형 황토살포기, 다목적 방제선, 방제어선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황토 살포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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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이 내리쬐는 지난 6일 오후.
통영시 산양읍 만지도 인근 해상에는 적조 방제선 5척이 어류양식장 주변을 돌며 황톳물을 뿌려대고 있다. 산양읍 해역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어류양식장이 밀집된 곳이다.
황토분사기를 통해 황톳물이 바다로 떨어지자 붉은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었다. 방제선에 실린 황토는 작업 1시간여 만에 소진됐다. 방제선은 황토를 쌓아 놓은 산양읍 삼덕항으로 내달려 다시 황토를 실어왔다.

적조 방제작업을 하던 공무원은 “적조생물이 들면 바닷물이 콜라처럼 검붉어지면서 손으로 만져보면 끈적한 느낌이 든다”며 “황토를 뿌린 곳은 그나마 색깔이 옅어지는 게 보이기 때문에 작업을 쉴 수가 없다. 적조 띠가 바람과 조류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기 때문에 예찰선의 지시에 따라 도산면과 한산도, 욕지도 해역 등 어류양식장이 밀집한 곳을 이동하며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역대 최대의 피해를 입었던 통영과 거제 어류양식업계가 이번엔 유해성 적조로 비상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일 오후 5시를 기해 거제 동부 앞바다에서 적조 생물이 1㎖당 최대 8500개체까지 관측돼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발생한 적조는 주의보가 발령된 1일부터 남해군 해역을 중심으로 어류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혔다.
수산과학원은 “수온이 여전히 24~26℃로 적조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며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 방제작업과 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행정당국에 신고되지는 않았지만 어류양식장이 밀집한 통영과 거제 지역에도 일부 폐사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어민들은 통영과 거제 해역에서도 이번 주를 고비로 적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통영시는 적조 확산 차단을 위해 대형 황토살포기, 다목적 방제선, 방제어선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황토 살포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 경남도, 통영해경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방제 인력과 장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민간 어선의 참여도 독려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재정 지원 확대를 위해 15억원의 예산을 중앙정부에 추가로 긴급 요청했다.
거제시 역시 어민들과 일운면 등 동남부 해역 등 적조가 예찰된 곳을 중심으로 황토살포작업을 벌이며 적조 차단과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행정선과 차도선·바지선·형망선·어선 등 동원 가능한 선박은 물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장비를 집중 투입해 매일 200t가량의 황토를 뿌리며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경남도와 함께 현장 대응반을 가동해 황토 살포, 산소 공급 장치 가동 등 긴급 방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적조로 폐사한 양식 어류는 100만마리를 넘어섰다. 경남도는 7일 현재 남해군 35개 어가에서 참동, 숭어, 조피볼락, 감성동, 넙치, 농어 89만1815마리, 하동군 21개 어가에서 참돔, 숭어, 넙치, 감성돔 등 14만6689마리가 페사해 모두 103만8504마리가 죽었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25억794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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