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상권’ 두고… 신세계-롯데 ‘2차 대전’

유진주 2025. 9. 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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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철수 후 롯데백화점 유통 주도
이마트, 전국 최대 트레이더스 개점
7년만에… 맞춤형 차별화 전략 승부

인천 남부권의 핵심 상권인 남동구 ‘구월 상권’을 두고 신세계와 롯데의 ‘2차 유통대전’이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9시 50분께 인천 남동구 트레이더스 구월점 입구에 ‘오픈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 2025.9.5 /유진주기자 yoopeearl@kyeongin.com

인천 남부권의 핵심 상권인 남동구 ‘구월 상권’을 두고 신세계와 롯데의 ‘2차 유통대전’이 시작됐다.

2018년 백화점(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철수 이후 롯데(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이 곳 상권 주도권을 내줬던 신세계가 최근 전국 최대 규모의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을 개점하며 구월동에서 롯데와 다시 맞붙게 됐다.

신세계와 롯데는 송도·청라국제도시에도 대형 유통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 전역에서 이들 유통 공룡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는 지난 5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트레이더스 구월점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의 전체 면적은 1만5천438㎡로,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됐다.

구월 상권에 신세계와 롯데의 유통 매장이 함께 운영되는 건 7년 만이다.

신세계 인천점은 인천시 소유의 인천종합터미널을 임차해 영업해왔으나 인천시가 터미널 매각 방침을 세우자 2018년 철수했다.

신세계 인천점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백화점을 운영해왔던 롯데는 인천시로부터 종합터미널 건물을 사들여 2019년 백화점을 확장 이전했다. 이후 구월 상권의 주도권은 롯데로 넘어갔다.

트레이더스 개점으로 다시 구월동에서 맞붙게 된 이들 기업은 고객 맞춤형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2023년 프리미엄 식품관 개장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뷰티관, 프리미엄 키즈관 등 백화점 내 주요 시설 리뉴얼을 완료했다. 지난 4일에는 여성패션관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며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트레이더스와 업종 자체가 달라 이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인천 상권 자체가 커지고 있어 이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판매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트레이더스 구월점의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전체 매장 중 40%에 이르는 약 5천851㎡를 테넌트(입점 매장) 공간으로 만들었다. 테넌트 공간에는 다이소·올리브영·자주·탑텐·챔피언 등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으로, 이들 매장은 이달 중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8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 입점해있던 이마트가 함께 문을 닫으며 인천 소비자들은 대형 유통매장에 대한 갈망이 있었을 것”이라며 “요즘 소비 트렌드에 맞춰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다이소, 올리브영 등 입점 브랜드들을 유치해 원스톱 라이프 스타일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했다.

신세계와 롯데는 구월 상권을 넘어 인천 전역으로 격전지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청라국제도시에 돔구장이 들어서는 스타필드 청라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도 송도국제도시에 ‘도심 속 리조트형 복합물’을 콘셉트로 한 롯데몰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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