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 안 아파야 한다”…NC 구창모, 711일 만의 복귀전서 KIA 상대 3이닝 KK 무실점 [MK창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5. 9. 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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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NC 다이노스)가 711일 만의 복귀전에서 호투했다.

구창모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구창모가 1군 경기에 등판한 것은 2023년 9월 27일 창원 KIA전 구원 등판 이후 711일 만이다. 선발로 범위를 좁히면 2023년 6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828일 만이었다.

1회초부터 깔끔했다. 비로 경기 개시가 1시간 10분 늦어졌음에도 윤도현(중견수 플라이), 박찬호(유격수 플라이), 김선빈(중견수 플라이)을 잠재웠다.

7일 창원 KIA전에서 잘 던진 구창모. 사진=NC 제공
구창모는 7일 창원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NC 제공
2회초에도 무난했다. 최형우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나성범에게는 1루 라인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오선우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 과정에서 홈런성 파울 타구가 나왔고, KIA는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김석환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다소 험난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태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김호령은 우익수 플라이로 묶었으나, 윤도현,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와 마주했다.

그러나 구창모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선빈을 유격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이어 최형우에게는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헌납했지만, 공은 좌익수 이우성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까지 몰렸지만, 5구로 낮은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을 이끌어 낸 장면은 특히 돋보였다.

최종 성적은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공교롭게 예정됐던 50구였다. 패스트볼(23구)과 포크(13구), 슬라이더(13구), 커브(1구)를 구사했다. 단 오랜만의 복귀전이라 그런지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측정됐다.

구창모는 7일 창원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사진=NC 제공
구창모는 ‘건강할 경우 리그 최고의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좌완투수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뒤 통산 174경기(680.1이닝)에서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찍었다.

하지만 그는 늘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최근에도 좋지 못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던 4월 2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왼 어깨에 타구를 맞은 뒤 긴 휴식을 취했다. 당초 이호준 NC 감독은 구창모가 돌아올 경우 10일에 한 번 선발 등판시키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는 ‘투구 수 빌드업’ 작업으로 당장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구창모는 전역 후 꾸준히 투구 수를 늘려갔지만, 7월 4일 퓨처스 LG전 이후 좌측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다시 공을 내려놨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고, 이날 오랜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워낙 부상 이력이 많았기에 사령탑은 ‘건강’을 강조했다. 경기 전 만난 이호준 감독은 “던지고 안 아파야 한다. 제일 신경 쓰인다. 구위야 2군에서도 어느 정도 나오더라. 던지고 안 아팠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년 전망이 좋다. 잘 던져달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 것 던지고 안 아프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올해 이렇게 던질 수 있다는 것에 다행이라 생각한다. 올해 던진다는 것은 내년 본인에게도 그렇고 우리에게도 그렇고 좋은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사실 올해 (중반 몸 상태가) 좀 그렇다 해서 내년이라도 건강하게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많이 가졌다. 올해 아픈데 던졌다가 더 안 좋아져 내년에 혹시라도 못 나오면 낭패다. 이번 던지는 것도 본인이 다 스케줄 짰다. 본인이 가능하다 했다. 아무 이상이 없어야 한다. 아마 2군에서 던질 때보다 (구속이) 2km 정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2군에서 최고 145km 정도 나왔다. 본인이 더 긴장 많이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구창모는 일단 711일 만의 복귀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분명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NC에겐 의미있는 장면이었다.

한편 4회초가 흘러가는 현재 NC는 2-0으로 앞서있다. 구창모의 뒤를 이어 전사민이 등판했다.

711일 만의 복귀전서 3이닝 무실점을 써낸 구창모. 사진=NC 제공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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