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천국제평화컨퍼런스] 투샤르 간디 간디재단 이사장 “남북 국민 마음 하나로”
“인천은 세계의 본보기” 찬사
한반도에 평화 메시지 전달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인 투샤르 간디 간디재단 이사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책임'의 가치를 강조했다.
작가이자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며 증조부의 철학을 계승하고 있는 간디 이사장은 최근 한국 사회가 12·3 비상계엄을 통해 물리적·사상적 제약을 경험한 것과 관련 "정부는 국민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간디 이사장은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정부가 점점 독재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그 결과 국민의 권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국민이 불안과 불신 속에서 살아가면 그것이 폭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과 신뢰를 쌓아야 하며, 그렇지 않고 억압하려 든다면 갈등은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간디 사상의 핵심으로 '책임'을 꼽았다.
간디 이사장은 "우리는 흔히 변화를 정부나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 한다. 하지만 간디 정신은 '내가 직접 해야 한다'는 결심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이어 증조부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인 '당신이 세상에 바라는 변화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You must be the change you wi sh to see in the world)'을 인용하면서 "한 나라의 수준은 결국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수준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천의 변화에 대해서도 평가를 내놨다. 그는 "전쟁과 갈등을 겪은 이들이야말로 비폭력과 평화의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며 "과거 전쟁의 도시였던 인천이 평화와 공존의 도시로 변모하는 모습은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본보기"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반도에 특별한 메시지를 남겼다.
증조부 마하트마 간디가 인도 분단 직후 남긴 '미완의 과제'를 상기하며 "두 나라가 갈라졌더라도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국경은 의미 없는 것이 된다"고 전했다.
또 "오늘날 한반도에도 이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남과 북이 정치적으로는 분단돼 있더라도 국민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면, 국경은 더 이상 장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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