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 “민간인 학살 옹호 도서 버젓이…”
교육청에 논란 도서 폐기 촉구
손성익 파주시의원도 제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교육 행정·기획위원회 의원들이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도서의 즉각 폐기를 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인천일보 9월4일자 1면 "역사 왜곡 도서"…또 도서관 비치 논란>
민주당은 7일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간인 학살을 옹호하는 도서가 버젓이 학교 도서관에 비치돼 학생들에게 읽히고 있다"며 "해당 도서는 아연실색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교육청은 이러한 도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이 도서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학교 현장에 스며들면서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역사와 윤리적 나침반을 흐릿하게 만들 위험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지적한 도서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다. 해당 도서는 제주 4·3과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있다. 군경의 민간인 학살을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치료로도 비유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미 해당 도서에 대해 "역사 왜곡이 있다"고 검토 결과를 낸 바 있다.
민주당은 "임태희 교육감은 '도서·자료의 폐기는 학교 자체적으로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뒷짐만 지고 있다"며 "역사를 왜곡하는 교육은 미래를 망치는 흉기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금 당장 역사 왜곡 논란 도서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경기지역 정치권은 극우 성향 단체가 추천한 일부 도서의 도서관 비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유호준(민주당·남양주6) 도의원은 최근 "극우 성향 역사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추천한 일부 어린이 도서가 여전히 남양주시 공공도서관에 비치·대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퇴출을 촉구했다.
파주시의회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손성익 시의원은 최근 5분 자유발언에서 "역사적 진실을 왜곡한 리박스쿨 도서를 그대로 둘 수 없다"며 대응을 요구했다.
파주시 공공도서관에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 전쟁 이야기,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반일 종족의 역사 내란: 연속 탄핵의 근원 등이 소장돼 있다는 게 손 의원의 주장이다.
관련법상 역사·사회적 논란을 사유로 도서 비치를 막을 근거는 없다. 각 도서관 운영위원회에서 도서 비치 여부를 결정한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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