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부산경남 더 자랑스럽게> 나전칠기 본고장 통영

최한솔 2025. 9. 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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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경남의 우수한 자원과 문화를 소개하는 기획보도 자랑스런 부산경남 더 자랑스럽게,

오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나전칠기의 본고장 통영에서 전통기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나전장인들을 소개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넓은 판자 위에 실오라기처럼 가느다란 줄을 붙여넣습니다.

한 가닥 한 가닥 신중을 가해 수백개의 선들을 붙이면 영롱한 모란잎이 탄생합니다.

조개껍질 등을 여러 모양으로 박아 넣거나 붙여서 장식하는 공예 기법, 나전의 장인 박재성씨입니다.

조선시대 유일의 공예 교육기관인 통영군립공업전습소가 있던 근대 나전칠기의 본고장 경남 통영에서, 50여년동안 나전 기술을 연마했습니다.

2년 전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된 박재성 나전장 보유자는 자개 한 가닥을 손수 칼로 끊어가며 박아넣는 통영 전통의 끊음질 기법을 고수합니다.

자개를 붙인 뒤 도안에 따라 오려내는 방식에 비해 훨씬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질감과 색감은 비교할 수 없이 입체적이고 다양합니다.

때문에 최소 3개월이 걸리는 작품부터 길게는 수년이 걸리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박재성 나전장 보유자는 이런 통영 전통 나전 기법이 가진 아름다움을 알리고 전수하는 데 남은 세월을 쏟고 있습니다.

{박재성/국가무형유산 나전장 보유자/"하나하나 물건이 완성돼 갈 때마다 너무 어떤 희열을 느낍니다. 그것을 못 잊어서 끝까지 버티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게 저의 과제 아닙니까..."}

목재에 비단을 입히듯 얇게 옻을 펴바르는 장철영 씨는 통영에서 활동하는 또 한명의 나전장 보유자입니다.

특히 장철영 나전장 보유자는 고려시대 나전공예의 정수를 유일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고려시대 국보급 문화재인 '나전모란당초문경함'의 재현에 성공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제작 기간만 2년, 6만여 개의 자개 조각들로 국화와 모란, 덩쿨 무늬를 새겨넣으며 소름 돋는 정교함과 화려함을 복원한 겁니다.

자신이 이어온 명맥을 다시 전수하고 계승하는 데도 헌신하고 있습니다.

저변확대를 위해 매주 나전 수업을 진행하고 초*중*고를 대상으론 인재를 길러내는 후계자 양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도 손수 만들며 나전칠기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장철영/국가무형유산 나전장 보유자/"나전의 빛깔도 예쁘고 그림도 예쁘지만 선조님들이 먹고 버리는 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한 재료로 사용했었고 그리고 뛰어난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나전칠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통영에 있는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전통공예인 나전공예를 가르쳐야 겠다 생각해서 학교도 찾아가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통영시 또한 두 명의 나전장 보유자와 함께 나전칠기 본고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동찬/통영시 문화예술과 국가유산관리팀장/"보유자 선생님들께서 통영 나전칠기의 발전과 전수에 힘을 쓰실 수 있도록 공예 전수 교육관과 나전칠기 공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나전칠기 작가 양성을 위한 공예품 개발 장려금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선물한 재료로 사람이 그려내는 찬란한 보석 나전칠기, 이 전통이 통영에서 명맥을 이어가며 빛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최한솔 기자(choi@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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