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공의 충원율, 전국 평균 밑돌아…서울 쏠림 심화

김산호 기자 2025. 9. 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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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 70% 안팎 회복세 vs 대구 54.9%·경북 60.7% 저조
의료 공백 우려 커져…“지역 필수의료 강화 위한 특단 대책 시급”
▲ 의대 정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사직 전공의 상당수가 1일 업무 현장에 복귀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별 충원율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게 드러났다.

서울 주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충원이 빠르게 진행된 반면, 경북·대구지역의 전공의 충원율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정원 1154명 중 633명을 확보해 54.9%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경북은 보다 높은 60.7%의 충원율을 기록하며 정원 61명 중 37명을 확보했다. 하지만 경북과 대구의 충원율은 모두 전국 평균 충원율 64.7%를 밑돌았다.

전국 전공의 충원 현황은 총 정원 1만5925명 가운데 1만305명을 확보해 충원율 64.7%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의 낮은 충원율은 서울을 비롯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호남지역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전국 평균보다 9.8%p 낮았고, 서울과는 15.5%p, 광주와는 14.1%p 차이를 기록했다. 울산·부산·경남·전남과도 최소 8%p 이상 격차가 발생했다.

지역별 충원율을 보면 서울은 정원 7261명 중 5111명을 확보해 70.4%로 가장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가 정원 662명 중 457명을 확보해 69%를 나타냈고, 경기(정원 1836명 중 1184명, 64.5%), 울산(정원 178명 중 114명, 6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도 정원 242명 중 154명을 확보해 63.6%로 비교적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보다 낮은 충원율을 기록한 지역은 강원(정원 468명 중 244명, 52.1%)과 세종(정원 9명 중 4명, 44.4%)으로 집계됐다.

의정 갈등 이전 평균 충원율이 76.2%였던 점을 고려하면, 서울과 일부 지역은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경북·대구를 포함한 몇몇 지방은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 대형병원 쏠림 현상으로 지역 전공의 충원이 지연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한편 서울의 이른바 '빅5' 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의 전공의 수는 총 2809명으로, 정원 3800명 대비 충원율은 73.9%로 집계됐다.

지역의료 관계자는 "지역별 전공의 충원률에 따라 의료의 질이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라며 "올해 특히 낮은 전공의 경쟁률을 이용해 수도권 솔림 현상이 커졌다"라고 평가했다.

김선민 의원은 "전공의 복귀가 이뤄졌지만 서울 대형병원에 집중되는 현상이 여전하고, 지역 간 격차는 더 심화됐다"라며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