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천국제평화컨퍼런스] 강화서 바라본 북녘…“평화 깃들길”
인도서 온 내빈들, 전등사 방문
평화전망대서 北 생활상 관찰도
“함께 번영을” 통일 염원 메시지

인도에서 온 평화 인사들이 분쟁의 흔적과 평화의 상징이 공존하는 강화군을 찾아 남북한 화해와 세계 평화를 염원했다.
지난 6일 '2025 인천국제평화컨퍼런스(Incheon International Peace Conference 2025)' 2일차 행사로 인도에서 온 내빈들이 평화기행을 위해 인천 강화군을 찾았다. 앞서 지난 5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1일차 일정으로 평화컨퍼런스, 평화음악회, 평화전시회가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강화'는 고려시대 때 몽골 침입에 맞서 강화(당시 강도)로 수도를 천도해 항전을 이어 나간 것을 시작으로,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을 겪었다.
칸 앞잘 교수는 "'강화'라는 이름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의미가 변화됐지만, 현재는 '싸우고 난 후 평화가 온다'는 의미로 정착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인도도 파키스탄과 단절이 돼 있는 상태다. 이번 방문이 인도와 파키스탄, 남북한에 간디의 평화 실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은 우리나라 불교 5대 명절 중 하나인 백중(우란분절·음력 7월15일)을 맞아 전국에서 온 많은 시민이 전등사를 찾아 법회를 지냈다.
인도에서 온 내빈들은 "인도에도 불교가 있기에 익숙한 광경이지만, 예수재 등 오늘 진행된 의식은 처음 봤다. 우리는 모든 종교를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빈들은 전등사 내부에 모셔진 불상들을 향해 인사를 올린 후 약사전, 명부전 등 전등사 곳곳을 둘러보며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이후 내빈들은 우리나라 최북단으로 북한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강화 평화전망대로 이동했다.
북한의 생활 모습과 문화를 경험하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내빈들은 우리나라 분단의 역사에 대해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2층 전망대를 찾은 내빈들은 궂은 날씨 너머 있는 북한 땅을 바라보며 분단의 현실과 통일을 염원하는 많은 이들의 소망을 직접 목격했다.
1층에 마련된 통일 염원소에선 내빈들이 인천과 한국에 평화를 소망하는 글귀를 직접 적은 후 종이를 걸기도 했다.
쿠마르 프라산트 이사장은 "분단의 현실을 볼 때면 인류가 서로에게 좀 더 관대해지길 기도하곤 한다"라며 "남북한이 우정을 잘 다지고 그 어느 쪽도 치우치지 않은 형태로 함께 번영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글·사진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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