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년’ 고(故) 조영남 사무관 기억합니다
2014년 불법체류자 단속중 순직
법무부 ‘출입국 안전의날’ 지정
아들 추모사 낭독… 부조상 제막

“고인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5일 오전 인천출입국외국인청 3층 회의실에서 고(故) 조영남 사무관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고인은 2014년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현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소속으로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 업무 수행 중 추락 사고로 숨졌다. 당시 사고는 출입국 단속 업무의 위험성 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법무부는 고 사무관이 숨진 9월 7일을 ‘출입국 안전의 날’로 정하고 2015~2018년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중단했던 행사를 이번 11주기를 맞아 다시 개최한 것이다.

조 사무관의 아들인 조건흠씨가 추모사를 낭독했다. 조씨는 “아버지가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때 저는 어린 학생이었지만 이제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며 “더 자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늘 마음에 남는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아버지의 따뜻한 인간미와 다정함에 지금도 많은 분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다”며 “아버지가 이곳에서 남기신 발자취는 함께하신 동료분들의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추모사를 읽는 동안 중간중간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를 보는 직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추모 행사에서는 조 사무관의 부조상 제막식, 직원들의 헌화 등이 진행됐다. 부조상은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청사 1층에 설치될 예정이다. 직원들은 출입국안전헌장 이행 결의문을 제창하면서 안전관리와 인권 존중에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송소영 청장은 “우리는 결코 조영남 사무관님을 잊지 않을 것이며, 숭고한 뜻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며 “고인의 희생이 출입국 업무 현장에서 안전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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