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단계적 공원화, 북쪽 경사면부터 추진
시,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추진
훼손지 복구…휴식처 확보 구상
내년 하반기 이후 구체화 전망
77% 사유지…보상 난관 가능성

인천 계양산을 '산림 휴양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정상을 기준으로 북부에 해당하는 우선 대상지에서 물꼬를 튼다. 훼손된 산림 복원으로 착수되는 1단계 공원화 면적은 축구장 40여개 규모에 이른다.
시는 계양산 북사면 일원에 대한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계양산 산림 공원화 선행 절차로 시는 지난달 국토부와 실무 협의에 나섰다. 계양산 전체는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다.
'산림 휴양 공원' 형태로 구상되는 계양산 공원화는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인천대공원(266만㎡)보다 넓은 계양산 일원 440만㎡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계양산대공원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진행하는데, 산림 공원화 우선 사업 대상지는 축구장 40여개 면적인 30만㎡ 규모로 알려졌다.
산림 공원화 우선 사업 대상지는 계양산 북사면을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다. 등산로가 정비된 계산역 방면이 아닌 북사면 위주로 훼손지를 복구하고, 거점 휴식 시설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 공원조성과 관계자는 "한남정맥 녹지 축 보전과 이용에 방점을 두고 훼손지를 되살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과 병행해 계양산 산림 휴양 공원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절차에도 돌입한다. 시는 내년 예산을 편성해 시설 결정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다만 계양산 공원화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들 행정 절차를 이행하는 데에만 1년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원화 과정에서 사유지 매입과 보상도 난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산림 휴양 공원을 포함해 전체 440만㎡ 면적인 계양산대공원 대상지 가운데 사유지는 77%에 이른다.
시 자료를 보면 계양산대공원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352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시설비는 370억원이고, 나머지 3155억원은 보상비에 해당한다.
시 관계자는 "사유지 매입은 실시계획 인가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일단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계양산 북사면을 산림 공원으로 조성하면 경인아라뱃길과 검단신도시로 연결되는 북부권 거점 녹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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