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진섭 수영경찰서 초대 서장 “안전한 관광지·평온한 주거지 만들기에 치안 활동 총력”
광안리 등 관광지·인구 밀집 지역
‘관계성 범죄’ 근절에 치안력 집중
“광역 유치장 관리도 최선 다할 것”

“부산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과 민락수변공원 등 유명 관광지가 있어 관광객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또 부산 지역 내 인구 밀집도가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인 만큼 관계성 범죄도 많은 편입니다. 이런 특성에 맞춰 지역 특화 치안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문을 연 부산 수영경찰서의 송진섭 초대 서장은 지난 4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수영구의 치안 수요 대응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수영구는 남천동과 민락동을 중심으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부산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독립된 관할 경찰서가 없는 지역이었다. 그동안 연제경찰서와 남부경찰서가 지역 치안을 나눠 맡아 왔다. 그러다 지난달 5일 수영서가 신설되면서 부산 치안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송 서장은 “수영서 개서 시기에 맞춰 광안리해수욕장 등 관광 명소를 찾는 방문객이 대폭 증가해 치안 부담이 컸었다. 하지만 조직을 신속히 정비하고 대응에 나섰다”며 “112순찰 강화와 혼잡 행사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치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은 한 달 만에 지역에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광안리 일대 112 신고 건수는 1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건) 대비 5.3% 감소했다. 또 드론쇼 등 잦은 지역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해수욕장 운영이 마무리됐다.
송 서장은 수영구 주거지 치안을 개선하는 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관계성 범죄’ 근절에 경찰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서장은 “관계성 범죄는 가해자 엄중 처벌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계성 범죄 추가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구속영장 신청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영서의 중요 과제 중 하나는 이달부터 운영 예정인 유치장을 관리하는 것이다. 송 서장은 “광역 유치장이 해운대경찰서에서 수영경찰서로 옮겨지는 이유는 경찰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유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유치장 내 사고를 막고, 일대 보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대 서장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을 전하기도 했다. 송 서장은 “초대 경찰서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의미는 매우 무겁게 느껴진다”며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일 수도 있지만, 수영경찰서에 거는 주민 기대가 큰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바쁘게 치안 현장을 뛰어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범죄 예방과 치안 강화를 위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송 서장은 “치안 문제 해결은 경찰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수영구가 될 수 있도록 수영경찰의 치안 활동에 많은 조언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송 서장은 1995년 부산경찰청 701전경대에서 첫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울산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경남 산청서장, 부산경찰청 청문인권담당관 등을 거쳐 지난달 5일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