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리얼미터 의뢰 지역현안 여론조사] '찬성’ 50% 처음 넘었다…이재명 대통령 기대감 반영
무안군민 대상 조사서 과반 이상은 처음
李 대통령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 영향
주춤하던 대통령실 TF추진, 탄력 예상

그동안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전남 무안군민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은 것은 이번 남도일보 조사가 처음이다. 조사를 거듭할수록 '찬성' 수치가 점차 오르기는 했으나 첫 변곡점을 넘은 것이다.
남도일보는 지난 2023년 5월 '창사 26주년 여론조사'로 광주 민·군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의 찬반을 물었다. 당시 ㈜리얼미터에 의뢰해 그해 5월 5~7일 무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603명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0%p, 자동응답(ARS) 방식 100%)에서 응답자의 38.1%만이 '민(국내선)·군 통합 이전'을 찬성했다. 39.4%는 '민 이전 찬성/군 이전 반대'를, 17.5%는 '민·군 이전 모두 반대'를 선택했다. '군공항'만 놓고 단순하게 보면 이전 찬성 38.1%, 반대 56.9%인 셈이다.
같은 해 10월 7~10일 광주연구원이 무안군민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1:1면접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p 추정)에서도 반대 56.0%, 찬성 37.1%로 반대가 과반을 넘었다. 한달 뒤인 11월 말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했다. 전남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같은 해 11월 23일부터 12월 10일까지 무안군 거주 1천2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1대1면접 100%)에서도 민·군 통합 이전 찬성 40.1%, 반대 57.1%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 여론조사가 발표되던 같은 달 13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무안군 종합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하려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수백 명의 격렬한 시위로 행사장 입구에서 1시간이 넘도록 들어가지 못하는 봉변을 당했다. 반대 여론이 가장 극에 달하던 시기였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전라남도가 꾸준히 홍보전을 전개하고, 광주광역시도 무안군 현장을 직접 찾아 여론전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찬성 여론은 서서히 오름세를 탔다.
무안군청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A업체에 의뢰해 2024년 7월 16~17일 사이 무안군민 만 18세 이상 831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p, 유무선 전화 1:1면접조사 100%)한 결과 군공항 이전 찬성 42.7%, 반대 50.1%로 찬·반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였다. 일년여 전인 2023년 남도일보의 5월 조사에 비해 찬성이 4.6% 오르고, 반대는 6.8% 감소했다. 이는 무안군이 내부 의사결정 목적으로 조사했으나, 언론 취재 등을 통해 외부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초 이 같은 찬성 여론의 오름세는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월 13~14일 사이 무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100%)한 결과 민·군공항 통합 이전에 38%가 찬성을, 58%가 반대를 선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의 3자 회동 파동과 군공항 이전 데드라인 논란 등으로 이전 논의가 교착상태를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아울러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직전 12월 약 한달간 무안공항 국제선이 '반짝' 활기를 띤 여파 등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추이 속에 군공항 이전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이 부정 여론을 이번에 처음으로 뒤집었다. 이번 남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이전 찬성이 53.3%, 반대 38.4%로 직전의 2월 KBS 여론조사에 비하면 찬성이 무려 15.3%p 상승했고, 반대는 19.6%p나 내려갔다. 지난 2023년 5월 남도일보가 같은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이 15.2%p 오르고, 반대는 18.5% 빠졌다.
이처럼 찬성 의견이 급속하게 오른 데는 지난 6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전남 시도민 타운홀 미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당시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무안 이전과 관련해 ▲국가지원과 대통령실 직속 TF구성 ▲충분한 보상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후 무안지역 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TF까지 꾸려 직접 해결에 나서겠다고 하니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이전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44.1%)를 가장 높게 꼽았는데, 이는 직전 2월 KBS 조사 '무안공항 활성화'(38%)보다 6.1%p 높아진 수치다. 또한 '경제적 보상 및 지원'(28.2%)과 '인구 증가 기대'(17.3%)가 뒤를 이어 이 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지난 타운홀 미팅 이후 무안지역내 반대 단체에서도 '대통령이 성의를 보인 만큼 이번 기회에 최대한 실리를 찾자'는 '온건파'와 '군공항 이전은 절대 안된다'는 '강경파'로 의견이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타운홀 미팅 이후 김산 무안군수가 공항 이전부지에 대한 '공모'를 다시 꺼내드는 등 지지부진하던 '공항 이전' 논의에 '바로미터'로 제시돼 대통령실 TF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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