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만나는 장동혁, 야성 부각하며 협치 강조... 정청래와 악수도 나눌 듯

김도형 2025. 9. 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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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연장 및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 이른바 내란 정당 공세부터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일방 처리로 통과시키더라도, 야당 탄압 프레임을 부각시켜 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달라고 선제적으로 요구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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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말살, 반시장·반기업 정책 단호한 목소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무더기 구금과 관련, 외교현안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방 독주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강경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긴 하겠지만, 합리적 대안 정당의 면모도 부각시켜 국정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사진만 찍고 빈손으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7일 당 지도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미래전략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 올릴 주요 의제를 정리했다. 먼저 국민의힘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연장 및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 이른바 내란 정당 공세부터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일방 처리로 통과시키더라도, 야당 탄압 프레임을 부각시켜 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달라고 선제적으로 요구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도 강하게 질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내란법'으로 명명한 '노란봉투법' 및 '더 센 상법' 등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암참(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만나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청취하고, 보완입법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야당 말살, 반시장·반기업 정책에 대해선 단호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의 검찰개혁 속도전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놓고 당정 간 불협화음이 감지됐던 만큼, 이 부분을 적극 부각시켜 이 대통령 고유의 입장을 따져 묻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하려는 일과 민주당이 하는 일이 역할 분담이 된 게 아니라 각자 하고 싶은 걸 하는 느낌이라 국민들 입장에선 혼란스럽다"며 "대통령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를 허심탄회하게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장 대표는 불필요한 신경전은 자제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 주재로 여야 대표가 만난 만큼, 국민의힘과 마주하길 거부하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악수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도 악수를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여야정 국정협의체'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 현안에 야당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이 내란·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으로 전방위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별다른 소득 없이 헤어지면, 이 대통령에게 '협치' 이미지만 선물해주는 것 아니냐는 당내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당 관계자는 "필요한 민생 현안은 협조할 생각"이라면서도 "빈손으로 돌아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외교 현안 긴급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국정 여러 난맥상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어떻게 드릴지에 대해선 지금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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