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 해상풍력, 에퀴노르 '불참'...중부발전 '참여'

좌동철 기자 2025. 9.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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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3기와 맞먹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공모 사업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참여하지 않았다.

7일 제주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사업희망자 공모 결과, 공기업 발전 전문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이 단독 응찰해 재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또한 사업 희망자는 국내외 500㎿ 이상의 개발 실적과 최근 10년간 누적용량 50㎿ 이상의 육·해상 풍력발전 시공·운영 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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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너지공사, 재공모 진행...한달 후에도 단독 응찰시 수의계약
연 1300억원 이상 이익공유기금, 전남 계통연계 불가에 부담된 듯
추자도 해상에 에퀴노르가 설치한 부유식 풍황계측기(바람 세기·방향 측정기기) 모습.

원전 3기와 맞먹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공모 사업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참여하지 않았다.

7일 제주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사업희망자 공모 결과, 공기업 발전 전문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이 단독 응찰해 재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중부발전은 100㎿ 규모의 한림 해상풍력을 운영 중이다.

공사는 규정에 따라 한 달 동안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며, 재공모에도 중부발전이 단독 응찰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한다. 이어 연말까지 2단계 평가를 하고, 제주도와 협의해 내년 초에는 우선협상 사업자를 선정한다.

2022년 추자도 해상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고 부유식 풍황계측기(바람 세기·방향 측정기기) 10기를 설치한 에퀴노르가 공모에 불참한 것은 연간 1300억원 이상의 이익공유기금 납부에 부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생산된 전력을 전남이 아닌 제주에만 계통 연계를 하는 조건을 놓고 입찰을 보류한 한 이유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주에너지공사는 사업자 선정 기준으로 매년 1300억원 이상의 기금 출연을 제시했다. 평가에서도 100점 만점에 50점은 이익공유기금 납부액으로 정했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수익을 볼 때 사업자의 선의에만 기대할 수 없어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소 기준으로 연간 1300억원의 기금 출연을 제시했다"며 "중부발전이 응찰한 것을 감안하면 연간 1300억원 이상의 기금을 납부해도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을 전제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컨소시엄에 함께 할 파트너를 모집하는 단계로, 실제 풍황 자료와 사업성과 경제성을 분석하면 도와 공사와 협의 후 기금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 조례로 정한 이익공유기금(공유화기금)은 공공재인 제주의 바람을 이용해 얻는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취약계층 냉난방비와 복지사업 등에 사용된다.

한편, 에퀴노르는 2052년까지 추자도 서쪽 10~30㎞ 해역에 1.5GW(기가와트) 해상풍력발전기 100기에 이어 추자도 동쪽 13~50㎞ 해역에 1.5GW 해상풍력발전기 100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3GW 설비용량은 원전 3기와 맞먹는다.

최근 해상풍력 개발비용이 1㎿당 80억원으로 상승하면서 3GW 규모인 추자 해상풍력 조성사업에는 24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자 해상풍력 사업은 총사업비의 15%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충당해야 한다. 이 중 3%는 제주에너지공사가, 1% 이상은 주민참여형 채권으로 출자돼야 한다.

또한 사업 희망자는 국내외 500㎿ 이상의 개발 실적과 최근 10년간 누적용량 50㎿ 이상의 육·해상 풍력발전 시공·운영 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5대 공기업 발전회사(중부·서부·남동·남부·동서발전)는 이 실적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