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MOU 잔혹사] '세계 성장 잠재력 2위'인데… 투자 실패 왜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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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경제·문화 등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로 평가 받는다.
인천은 지난 2013년 영국 이코노미스트 경제분석기관인 인텔리전스 유닛(EIU)으로부터 2025년까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세계 2위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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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지난 2013년 영국 이코노미스트 경제분석기관인 인텔리전스 유닛(EIU)으로부터 2025년까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세계 2위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EIU는 그 이유로 세계적 수준의 항구, 운송 인프라, 경제자유구역 개발 투자 등을 꼽았다.
하지만 2025년 현재까지 인천은 시민들에게는 베드타운,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는 '서울 가는 길에 잠시 머무는 곳'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 같은 문제점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영종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공정류 24.5% 상태 수년째 방치
을왕산 아이퍼스 힐은 난항 거듭
영종복합관광단지 조성도 백지화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인천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 비율을 의미하는 '역외소비 유출률'은 2022년 기준 37.8%로, 17개 시·도 중 2위에 달했다. 이달 발표된 인천연구원 '외래 관광객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의 68.5%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지만 정작 인천을 방문하는 비율은 6.5%에 그친다.
2020년 한국은행도 '인천지역 경제구조적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도시 개발, 서비스 산업 확대, 수도권 인구 유입 등 외형적 성장을 지속해왔으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발전은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 투자개발 실패의 대표적 예는 영종지역의 미단시티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중구 운북동에 흉물로 남아있는 카지노복합리조트 건설 현장에서 그 실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국 푸리그룹의 자회사 RFKR가 사업자로 나섰던 이 복합리조트는 2017년 착공해 2020년 공사가 중단됐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정률 24.5% 상태로 방치돼있다. 인천시, 인천도시공사(iH),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상반기 신규 투자자 발굴과 사업 활성화 방안 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지만 아직 특별한 대책을 내놓진 못했다.
외국인들 인천공항 통한 입국에도
지역방문 미미… 스치는 도시 오명
고부가 서비스업 발전도 지체돼
신성영 의원 "청사진 환영하지만
정무적 판단·실행력엔 아쉬움 커"
영종도 을왕산 일대에 복합영상산업단지를 만드는 '을왕산 아이퍼스 힐(IFUS-HILL)'도 대표적 실패 사례다. 이 곳은 2003년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차례 사업시행자 선정이 무산돼면서, 2018년 영종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 경제청은 사업 재추진을 위해 이달 중 산업자원통상부 보고를 계획했으나 취소했다.
2023년 국내 기업 '골든퍼시픽'이 제안했던 영종복합관광단지 조성도 없던 일이 됐다. 사업 제안자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 계획이 취소됐다.
이외에도 2015년 홍콩기업 CTF그룹과 맺은 영종복합리조트 조성 MOU, 2017년 '강화남단휴먼메디시티' 개발을 위해 파나핀토글로벌파트너스와 체결한 MOU, 2023년 체결된 '청라 지테크시티(G-Tech city)' 조성 MOU도 모두 무산됐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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