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여행지…자연 속에서 즐기는 골프 휴양

2025. 9. 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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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옌청
다쭝호, 둥타이 민속마을, 황하이국가삼림공원 주목
사양도CC, 태주 화교성CC 매력적 골프 코스도 인기
끝없는 숲이 펼쳐지는 황하이국가삼림공원.

"플레이 골프?" 입국 수속대에서 건네진 한마디에 "예스"라고 답하는 순간, 긴장으로 가득했던 분위기는 금세 풀렸다. 군 공항을 겸하는 옌청난양국제공항 특유의 엄격함 속에서도 골프 여행자를 향한 환대는 분명히 느껴졌다. 현지 관계자 말로는 이미 주말이면 한국의 주말 골퍼들이 골프백을 메고 몰려들어 그 인기를 실감한다고. 옌청난양국제공항을 나서자 훅하고 밀려드는 뜨거운 열기와 습한 바람, 그리고 강렬한 햇살이 장쑤성 대표 도시 옌청이 선사하는 여름의 첫인상을 강렬하게 각인하는 듯하다.

국적기로 1시간50분의 짧은 거리

중국 옌청은 장쑤성 북부에 위치한 대도시다. 난징에서 동북쪽으로 약 150㎞ 떨어져 있다. 인구는 약 840만명. 예로부터 소금 생산지로 이름을 알렸는데 기원전 2세기부터 염전이 활발히 운영되었고 한 무제 시기에 옌청(鹽城)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기아자동차 등 여러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한국인의 거주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한국어로 된 도로 표지판도 볼 수 있을 만큼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에서 옌청난양국제공항까지는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50분으로 짧다. 기내식을 즐기고 기내지를 한두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옌청에 도착한다.

미로 같은 수로 다쭝호

옌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는 다쭝호(대종호), 둥타이민속마을, 황하이삼림원, 옌청시박물관, 해당원, 옛거리 등이 있다. 옌청난양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거리인 다쭝호는 동방습지의 도시라 불릴 만큼 장대한 호수형 습지로 유명하다. 다쭝호를 비롯한 여러 호수 면적만 100㎢가 넘는다. 그중에서도 유네스코 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다쭝호가 단연 으뜸이다.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여름에는 초록빛으로 가득하고 가을에는 민물참게잡이가 성황을 이룬다. 겨울에는 천연기념물 단정학이 모여드는 장관을 이룬다. 갈대밭과 수상식물이 어우러진 거대한 수로는 마치 미로와도 같다. 유람선을 타고 갈대밭 사이를 유유히 지날 때 기러기 무리가 떼를 지어 나는 모습은 장관이다.

삼림공원 내에서 힐링 즐기는 관광객.

중국 최대 인공삼림공원

둥타이의 황하이국가삼림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황하이국가삼림공원은 1965년부터 황무지나 다름없던 곳을 개간해 조성한, 중국에서 가장 넓은 인공 숲이다. 전체 면적은 1133ha에 이른다. 삼림공원 내에는 숲속 기차, 습지 산책로, 산림 뗏목, 공중 산책로 등 다양한 체험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힐링을 제공한다. 특히 중앙에 자리한 '산림의 눈' 전망타워가 인상적이다. 싱가포르 슈퍼트리 회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이 철골 구조물은 높이 40m에 달한다. 360도 유리 전망대에 오르면 발밑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다리가 오싹할 정도의 긴장감과 동시에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최정 황하이국가삼림공원 대표는 "연간 2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최고의 인공삼림으로 향후 중국 최대 생태 디즈니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둥타이시의 서계고진이라는 옛 마을에서 전해지는 전통설화인 동용과 칠선녀를 바탕으로 한 야외공연도 볼만하다. 중국 전통의 옛 마을에서 와이어를 타고 다니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 중국 특유의 스케일을 느끼게 된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태주 화교성CC 전경.

한국인에게 친숙한 골프코스

옌청은 최근 한국 골퍼들에게 주목받는 새로운 골프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비용, 짧은 비행시간 그리고 도전적인 코스 설계가 매력적이다. 대표적인 골프장으로는 태주 화교성CC, 사양도CC, 해빈국제CC가 있다.

태주 화교성CC는 2010년에 개장한 7354야드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습지공원 속에 조성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한국 골퍼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온다. 페어웨이는 평탄하고 잔디 상태도 우수하다. 다만 그린의 라이가 까다로워 실력자에게도 도전적인 재미를 안겨준다.

사양도CC는 옌청 골프를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이다.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좁다. 워터 해저드와 벙커 등 다양한 장애물이 흥미를 더한다. 사양강을 끼고 설계된 18홀, 7311야드 규모의 코스로 기아자동차와 합작한 위에다 그룹이 소유하고 있어 관리 수준도 최상급이다.

해빈국제CC는 총 27홀 규모의 챔피언십 코스다. 아시아 최대 해안 습지대에 위치해 있다. 삼면이 수로로 둘러싸여 마치 섬 속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매년 300만마리의 철새가 이동하는 길목에 있어 골프와 함께 생태경관까지 즐길 수 있다. 코스는 평탄하고 언듈레이션이 심하지 않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시티항공여행사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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