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수확만 해선 답 없어요…즐기는 농업으로 키워야죠"
임동만 청춘베리팜 대표
딸기 주산지 담양서 귀농 6년차
설향 등 국내 품종 자립화 앞장
생산·체험 이후 지역 관광 연계
"딸기·관광 결합 테마파크 목표"

"청춘베리팜에서 맛있는 딸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요."

담양 강소농 임동만 청춘베리팜 대표
지난 2일 찾은 담양군 고서면 청춘베리팜. 양액재배 시설이 갖춰진 1300평 규모의 연동하우스에서 임 대표는 본격적인 딸기 재배에 앞서 사전준비 작업에 열중이었다. 아직 딸기를 심지 않아 양액베드 40줄에는 다양한 농작물이 자라고 있었다. 양액베드는 뿌리를 베드에 고정시키고 작물 생육에 필요한 필수 원소를 적당한 농도로 용해한 배양액으로 재배하는 방식이다.
임 대표는 귀농한 청년농부이다. 농업교육포털을 통해 1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는 등 농사 준비를 마치고 지난 2019년 청춘베리팜의 문을 열었다. 도심에서 생활하던 그는 농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딸기 주산지인 담양에 둥지를 틀었다.
임 대표는 "담양은 겨울철 추운 날씨와 잦은 눈 덕분에 딸기가 천천히 익어 당도가 높아진다. 일조량과 물도 좋아 딸기 재배에 최적화돼 있어 이 지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6년차 농부인 임 대표는 다품종의 딸기를 키우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국내에서 개발된 대표적 품종인 '설향'부터 '홍희', '킹스베리' 등 국산 품종 자립화에 힘써왔다.
오는 15일부터 심을 품종으로는 '설향'을 선택했다. 설향은 중대과종으로 병해충에 강하고 풍부한 과즙과 맛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에는 '홍희'와 '설향'을 재배했다. 홍희가 설향보다 재배난이도가 까다롭지만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품종을 맛보여주기 위해 도전을 해왔다"며 "우리나라에 딸기 품종만 100여종이 있다. 지역민들이 여러 품종을 접해봄으로써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사업 초기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직접 배송을 나선 경험도 있다. 현재는 농장에 찾아오는 소비자와 직거래하거나 공판장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
임 대표의 청춘베리팜은 단순히 1차 원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21년부터 수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체험객들은 시간제한 없이 500g 상자에 딸기를 담아갈 수 있다. 현재는 수확철이 아니라 운영을 잠시 멈췄지만 오는 12월 재개장할 계획이다.
체험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1타임에 50여명씩 하루 3차례 운영된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고 월요일 오전에도 한 차례 추가로 운영된다.
임 대표는 "체험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들이 양 손 가득 딸기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어린 아이들도 재밌게 즐기고 간다"며 "가까운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체험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가지고 담양 지역에 더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실제 온라인 후기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가득하다.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간다', '재방문하겠다', '딸기가 싱싱하고 맛있다' 등 자식들과 수확 체험 후 담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체험을 마친 방문객들에게 주변 식당·관광지를 소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체험 기간 매주 수백여명이 청춘베리팜을 찾아 인근 상권으로 유입돼서다.
임 대표의 최종 목표는 '청춘베리팜파크랜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1·3차 연계해 농촌융복합 실현
청춘베리팜은 전남 농촌융복합산업의 인증경영체 중 하나이다. 담양 지역 강소농으로서 1차·3차산업을 연계해 등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수확체험 운영 등 지역 딸기를 알리는 노력을 인정받아 농촌진흥청 주관 강소농 대전 농가경영개선 분야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같은해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한 전남 청년 4-H 과제 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다.
청춘베리팜은 6차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체험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임 대표은 꿈인 테마파크 구축까지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 대표는 농촌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하며, 무엇보다 지역 농민들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융복합산업 실현을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면서도 "딸기 재배를 위해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고 싶지만 개발제한구역이라는 벽에 부딪힐 때마다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약이 많아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규제가 완화된다면 농촌 개발과 발전이 가속화돼 인구소멸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