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총리, 사임 의향 굳혀…참의원 선거 패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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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사임 의향을 굳혔다.
NHK와 TBS 등 일본 언론들은 7일 오후 3시 일제히 이시바 총리가 사임 의향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사실상 패배했다.
자민당 내 반(反)이시바 그룹은 '총재 선거 조기 실시'를 요구하며 총리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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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다카이치 등 차기 총리 각축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사임 의향을 굳혔다.
NHK와 TBS 등 일본 언론들은 7일 오후 3시 일제히 이시바 총리가 사임 의향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측근들에게 “당이 분열되는 사태는 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사실상 패배했다. 이후 당내에서는 이시바 총리 책임론이 불거졌다. 임기가 1년 남은 총재(총리)를 조기에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민당 내 반(反)이시바 그룹은 ‘총재 선거 조기 실시’를 요구하며 총리를 압박했다. NHK에 따르면 7일 현재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295명 중 130명 이상, 전국 47개 도도부현 연합회 중 18곳이 조기 총재 선거 실시에 찬성하고 있다. 조기 선거는 8일까지 서면 제출을 통해 과반이 찬성하면 실시한다.
궁지에 몰린 이시바 총리는 최근까지 중의원 해산 카드를 고려했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미국 하원의회에 해당하는 중의원을 해산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 있다. 이 카드는 보통 총리가 당내 혹은 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돌파하고,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할 때 쓰인다. 하지만 ‘시간벌기용’이라는 당내 반발이 거세 해산에 실패했다. 여기에 최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등 핵심 측근들마저 등을 돌린 게 사임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6일 밤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총리를 만나 “당 분열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퇴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시바 총리가 물러나면서 자민당은 곧바로 차기 총재 선거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다카이치 전 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기준 이시바 총리(21%) 뒤를 이어 지지율 2위와 3위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14%)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9%)이 각각 차지했다.
다카이치 전 담당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발탁됐던 강경 우파다. 일본 내에선 ‘여자 아베’로 불린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후광을 업은 ‘정계의 황태자’로 통한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펀쿨섹좌’로 유명하다.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환경 행사에서 그는 “기후변화와 같은 큰 문제는 펀(Fun)하고 쿨(Cool)하며 섹시(Sexy)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해 이 별명을 얻었다. 지난 5월에는 농림수산상을 맡아 일본 내 치솟는 쌀가격을 안정시키며 국정 운영 능력을 증명했다. 이 두 유력 후보 가운데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 고문 등 당내 원로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도 중요한 변수라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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