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96㎜ '괴물폭우' 군산 곳곳 쓰레기 더미…매장엔 물건 '둥둥'

신준수 기자 2025. 9. 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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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에 깨서 봤더니 주차장에 있는 차가 물에 다 잠겨 있었어요."

마트의 한 직원은 "어젯밤 11시에 퇴근했다가, 새벽 1시에 비 때문에 다시 왔더니 매장 내부에서부터 물이 차올라 물건들이 둥둥 떠다니더라"며 "진열대 가장 아래 칸에 있는 제품들은 전부 물에 잠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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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대 150㎜ 쏟아부어 아파트·마트 침수…주차장 차들도 흙범벅
7일 전북 군산시 문화동 한 아파트가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에 단수가 된 가운데 비상 급수를 실시하며 생수를 배부하고 있다. 2025.9.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군산=뉴스1) 신준수 기자 = "빗소리에 깨서 봤더니 주차장에 있는 차가 물에 다 잠겨 있었어요."

7일 오후 1시께 찾은 군산시 문화동의 한 아파트. 새벽 사이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아파트 단지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주차장 곳곳에서 작은 나뭇가지들과 빗물에 휩쓸려 온 쓰레기 등 새벽 폭우의 흔적이 발견됐다. 주차된 차량에서는 여전히 흙탕물 자국이 남아있기도 했다.

또 아파트 지하에 있는 기계실까지 물이 차면서 전기와 물이 끊긴 상태였다.

이에 각 세대 현관에는 지자체가 준비한 생수 묶음이 놓여있었고, 비상 급수 차량도 도착해 생활용수를 배급했다. 한쪽에서는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임시 전력 가동을 위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파트 주민 김 모 씨(70대)는 "새벽에 비가 많이 와서 깼더니 주차장에 있는 차들이 물에 잠겨 있더라"며 "깜짝 놀라서 우리 차를 옮기려고 밖에 나왔더니 물이 무릎 위까지 올라온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도 비가 많이 온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전기와 물이 끊길 정도로 피해가 컸던 건 처음 겪었다"면서 "새벽을 생각하면 지금도 떨린다"고 말했다.

전 모 씨(50대)는 "비가 많이 왔을 때는 아파트 현관 계단 끝까지 물이 찼었다"며 "무서워서 밖에는 나오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 극한호우가 내린 7일 침수됐던 전북 군산시 문화동 한 마트 냉동고 아래 폭우의 흔적이 남아있다. 2025.9.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같은 시각 인근 마트도 심각한 침수 피해를 겪은 뒤였다.

마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닥에는 물이 흥건했으며, 낮은 칸에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축축하게 젖은 상태였다.

빗물이 마트 안쪽 정육코너까지 들어차면서 육류를 보관하는 창고마저 흙탕물 자국이 가득했다.

마트의 한 직원은 "어젯밤 11시에 퇴근했다가, 새벽 1시에 비 때문에 다시 왔더니 매장 내부에서부터 물이 차올라 물건들이 둥둥 떠다니더라"며 "진열대 가장 아래 칸에 있는 제품들은 전부 물에 잠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긴 했지만, 침수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남아서 걱정이다"며 "매번 일대가 침수 피해를 겪는 만큼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우선 단전·단수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는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시 전력은 오후 중으로 들어오고, 단수도 2~3일 내로 해결할 예정"이라며 "각 읍면동에 대한 비 피해를 일제 조사하고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6일 밤부터 시간당 최대 15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현재까지 296.4㎜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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