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주가 7배 뛴 ‘미국판 디시인사이드’ 레딧 ··· AI 가 가장 많이 데이터 긁어간다
구글·오픈 AI에 데이터 팔기도
밈 주식은 옛말, 흑자 전환에
‘40의 법칙’ 팔란티어도 이겨
S&P500 편입 가능성도 거론
높은 변동성은 투자 불안요소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딧은 지난 5일(현지시간) 240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34달러)보다 605% 상승했으며, 상장 첫날 종가(50.44달러)보다 375% 올랐다.

레딧은 LLM 발전의 핵심 수혜주다. 커뮤니티 게시물이 LLM의 데이터 소스가 되기 때문이다.
정보분석업체 셈러쉬가 지난 6월 챗GPT, 퍼플렉시티, 구글 인공지능(AI모드·AI오버뷰) 등을 조사한 결과 LLM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웹사이트는 레딧이었다.

LLM이 레딧을 선호하는 이유는 텍스트 자료의 방대함에 있다.
주제별 게시판 ‘서브레딧’은 여행, 주식, 부동산, 철학 등 10만여개가 넘는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레딧 접속자들은 관심 분야에 대한 토론을 나누며 집단지성을 쌓는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 사진·영상 공유에 초점을 맞추는 다른 플랫폼보다 레딧이 LLM 학습에 적합한 이유다.
LLM 생태계에서 레딧의 영향력은 기업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레딧은 구글, 오픈AI와 각각 2억달러(약 2800억원),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데이터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한 앤트로픽(클로드 개발사)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며 지식재산권(IP)을 지켰다.

레딧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은 1년 반 사이에 크게 달라졌다.
상장 첫날 레딧은 공모가 대비 48% 폭등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적자 기업이라는 우려 탓에 ‘밈 주식’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7월 말에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레딧을 밈 주식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사라졌다.

성장주의 기초체력을 검증할 때 활용하는 ‘40의 법칙(Rule of 40)’도 작년 2분기부터 계속 만족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레딧의 매출 성장률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 합은 111이다. 40을 가뿐히 뛰어넘었고, 팔란티어(94)보다도 우수하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 연구원들의 레딧 평균 목표가는 205.32달러로, 현재가보다 약 14% 낮다.
시장 충격 상황에서 주가 변동성이 극심한 점도 불안 요소다. 레딧은 미국 주식시장이 ‘관세 충격’에 빠졌던 올해 4월에 고점보다 61% 하락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래 DAU가 중요했으나 지난 2분기부터 상황이 바뀌었다”며 “레딧은 비로그인 사용자가 절반 이상이어서 매출 성장이 제한받고 있는데 최근 로그인 사용자를 늘리려는 중이라 APRU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레딧 사용자 유입이 둔화하고 있는 미국 지역보다는 성장을 촉진하는 비(非)미국 지역의 유입 지표가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한편, 최 연구원은 국내에서 LLM 시장이 발전할 경우 레딧과 유사한 수혜 플랫폼은 디시인사이드보다 네이버·카카오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를 생각해보면 댓글로 토론도 벌어지고 전문지식도 거론된다”며 “데이터 지식재산권(IP) 면에서 우월한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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