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주가 4배 폭등·시총 2조 눈앞…"신약 플랫폼 기술 검증 끝났다"

김도윤 기자 2025. 9. 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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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스타 바이오 기업으로 우뚝 섰다.

올해 올릭스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은 RNA(리보핵산) 간섭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릭스는 RNA 간섭 기술 중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와 관련한 원천기술인 '자가전달 비대칭 siRNA'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신약을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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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올해 주가 추이/그래픽=김현정

올릭스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스타 바이오 기업으로 우뚝 섰다. 올해 주가가 4배 가까이 올랐다. 어느새 시가총액 2조원이 눈앞이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강자 일라이릴리(Eli Lilly), 굴지의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eal)과 협업하며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받았단 평가다. 앞으로 신약 개발 플랫폼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성과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올릭스 종가는 8만8700원으로 올해 주가 상승률은 360.5%다. 지난 5일 장 중 9만38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7835억원이다.

올해 올릭스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은 RNA(리보핵산) 간섭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릭스는 RNA 간섭 기술 중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와 관련한 원천기술인 '자가전달 비대칭 siRNA'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신약을 연구한다.

올릭스는 특히 지난 2월 미국 일라이릴리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총 6억3000만달러, 약 8800억원)을 맺으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지난 6월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피부 모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검증을 마쳤단 분석이다.

올릭스는 앞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에 속도를 내면서 상업화 성과를 추가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일라이릴리에 기술이전한 MASH 치료제(OLX702A)뿐 아니라 비대흉터 치료제(OLX101A)와 탈모 치료제(OLX104C),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가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올릭스는 또 신약 연구 영역 확장을 꾀한다. 신약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피부 및 안과 치료제를 연구하고, 더 나아가 간 질환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뇌 신경 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10월) 릴리와 MASH 임상 1a상 단회 투여 효력 유지 결과가 확보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듀얼(Dual) siRNA의 이중타깃 유전자 치료제도 릴리와 계약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계약도 기업 가치의 중요한 근거지만, 기존 계약사와 추가 계약은 기술력 검증의 종결판"이라며 "앞으로 임상 결과 및 계약 공시에 따라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릭스는 자가전달 비대칭 si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방조직 및 중추신경계(CNS) 영역까지 적응증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올릭스의 플랫폼 경쟁력은 로레알과 공동 연구 계약을 통해 입증됐으며, 지방조직·CNS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은 2026~2027년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릭스는 최근 1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전환우선주)를 완료하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대형 투자유치로 신약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을 갖춘 셈이다.

이지수,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릭스는 최근 증자를 통해 재무 리스크(위험)를 해소했다"며 "파이프라인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할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또 "올릭스는 일라이릴리와 로레알, 한소제약 등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올 4분기 OLX301A(황반변성 치료제)의 임상 1b상 데이터 발표, OLX104C(탈모)의 임상 1b/2a상 개시 예정 등 호재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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