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러 양양까지 가야할 판”…강릉 시민, 최악 가뭄·단수에 ‘원정빨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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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을 겪는 강원도 강릉에서 단수가 현실화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민 18만 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핵심 상수원이다.
강릉시는 긴급 급수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나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단수 지역과 불편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비상 급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은 비 소식뿐"이라며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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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수 공급 한계 직면
아파트 곳곳 절수 안내문
첫날부터 “물이 안 나온다” 불만 폭주
원정 빨래·단기 이사 등 시민 일상 붕괴 현실화

강릉시는 지난 6일부터 저수조 100t 이상을 보유한 공동주택 113곳과 대형 숙박시설 10곳 등 124곳에 급수 제한 조치를 전격 시행했다.
시는 저수조 물이 최소 2~3일은 버틸 것이라 했지만 일부 아파트에서는 첫날부터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예고도 없이 단수를 강행한다”, “안내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이어지면서 혼란이 확산됐다.
당초 저수율 10% 이하에서 시행하려 했던 시간제 단수를 일부 아파트에서 앞당겨 시행하면서다. 한 주민은 “아침에는 절약하라고 하더니 저녁에는 갑자기 단수 방송이 나오고 오후 9시부터 물이 아예 끊겼다”고 전했다. 해당 아파트는 6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단수를 실시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절수를 호소하는 안내문이 나붙었다. 교동택지의 한 단지는 “2일치 물탱크를 4일 동안 버텨야 한다”며 입주민들의 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주민 최모(56)씨는 “계량기를 잠가 샤워기 물도 안 오른다. 생수로 씻거나 하천에서 물을 길어와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양양 등 인근 지역으로 ‘원정 빨래’와 ‘원정 목욕’을 다녀왔다는 글도 줄을 잇고 있다. 한 시민은 “빨래를 바리바리 싸 들고 양양까지 다녀왔다. 목욕값, 빨래비, 기름값이 다 추가 지출이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역대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어 생활 위기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7일 오전 9시 기준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7%로 평년치(71.2%)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전날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하루 평균 0.3~0.4%포인트씩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민 18만 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핵심 상수원이다.
육·해·공군까지 나서 급수차를 투입하고 있지만 저수율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강릉시는 긴급 급수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나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단수 지역과 불편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비상 급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은 비 소식뿐”이라며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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