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코인인데 수수료 ‘700만배’ 차이…빗썸, 과다 출금수수료 논란

김남석 2025. 9. 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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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업계 최저 출금 수수료'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빗썸이 일부 코인에 대해 경쟁사 대비 700만배 이상 높은 출금 수수료를 책정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빗썸의 일부 코인 출금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들 코인이 최근 이벤트를 진행한 종목들이라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빗썸은 이를 피하기 위해 최근 이벤트 유의사항에 '이벤트 종목에 대해서 출금 수수료 및 출금한도가 조정되며 출금수수료 최저가 보장 종목에서 제외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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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업계 최저 출금 수수료’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빗썸이 일부 코인에 대해 경쟁사 대비 700만배 이상 높은 출금 수수료를 책정했다.

이벤트로 받은 코인을 경쟁 거래소로 가져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로 이용자에게 족쇄를 채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높은 수수료 책정이 최저 수수료 정책과 충돌하자 뒤늦게 해당 사실을 공지하기도 했다.

7일 업비트와 빗썸에 따르면 두 거래소의 너보스(CKB) 출금 수수료는 각각 0.001개와 7657.04개로 765만7040배 차이를 보였다. 약 7원에 거래 중인 너보스 1개를 출금하기 위해 업비트에서는 0.007원, 빗썸에서는 5만3600원을 내야 한다.

해당 코인 외에도 스트라티스는 약 75만배(0.00021, 157.54) 차이를 보였고, 포켓네트워크는 약 2000배, 소폰은 200배 차이를 보였다.

빗썸의 과도한 수수료에 이용자들이 먼저 반응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빗썸의 일부 코인 출금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들 코인이 최근 이벤트를 진행한 종목들이라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너보스와 스트라티스, 소폰 등은 지난달 진행한 ‘가상자산 입금 이벤트’ 대상이었고, 수수료가 20배 이상 차이나는 석싱트는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했다. 일부 코인은 최근 포인트샵 가상자산에 추가되기도 했다.

빗썸은 지난해 5월 출금 수수료 최저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만약 빗썸의 출금 수수료가 다른 원화 거래소보다 비쌀 경우 수수료 차액의 200%를 포인트로 보상하는 정책이다. 빗썸은 특정 코인으로 시작한 해당 정책을 지난해 8월 모든 코인으로 확대해 현재까지 실시하고 있다.

해당 정책대로라면 너보스 코인을 빗썸에서 출금하면 하나당 8만원 이상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빗썸은 이를 피하기 위해 최근 이벤트 유의사항에 ‘이벤트 종목에 대해서 출금 수수료 및 출금한도가 조정되며 출금수수료 최저가 보장 종목에서 제외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최근 한 달여간 ‘가상자산 입금 이벤트’를 3회 실시했지만, 이 같은 문구는 가장 최근 진행한 3회차에만 공지됐다. 이벤트를 진행할 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수수료 최저 이벤트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공지에 추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빗썸의 가상자산 입금 이벤트는 다른 거래소나 외부 지갑에서 이벤트 종목을 100만원 이상 입금한 뒤 빗썸 원화마켓에서 매도하거나, 빗썸에서 이벤트 종목을 매수하면 최대 1000만원의 리워드를 지급한다.

해당 코인의 출금 수수료를 높인 것은 빗썸에서 해당 코인을 매수한 뒤 다른 거래소로 가져가는 것을 방지하고, 내부 거래를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달 4일과 12일부터 진행된 이벤트 공지에 ‘최저 수수료 제외’는 공지되지 않았다. 해당 이벤트에는 너보스와 소폰, 카이버네트워크 등 경쟁사 대비 수수료가 높은 코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만약 당시 이용자가 이벤트에 참여한 뒤 곧바로 매도했고, 당시에도 수수료가 그대로 유지됐다면 ‘최저 수수료 정책’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코인 수수료는 거래소가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소비자가 출금 수수료를 확인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와 출금 모두 최저 수수료로 마케팅을 펼치는 빗썸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과도한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주의하지 않고 이벤트 종목을 출금하면 송금 수수료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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