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손흥민에 당한 포체티노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한국보다 나았다”

박진우 기자 2025. 9. 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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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제자' 손흥민에게 당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은 경기 전, 포체티노 감독과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의 LAFC 경기력을 매번 극찬하는 미국 레전드 알렉스 랄라스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감독을 경질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렇다. 포체티노 감독은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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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애제자’ 손흥민에게 당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한국보다 미국이 나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미국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기분 좋게 10일 멕시코와의 두 번째 친선전을 맞이한다.


경기 전부터 두 사람의 ‘재회’에 관심이 쏠렸다. 주인공은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 두 사람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깊은 인연을 맺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을 ‘깜짝 영입’했다. 사우샘프턴 시절부터 손흥민을 지켜봤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곧바로 손흥민을 데려왔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손흥민이었다. 토트넘 첫 번째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에 적응하지 못하며 독일 복귀를 고려했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마음을 이해했고, 계속해서 도전해보라는 믿음을 줬다. 덕분에 손흥민은 잔류했고, 역사를 썼다.


‘애제자’ 손흥민과 조우한 포체티노 감독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서로 만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다. 우리는 서로를 정말 아꼈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가져올 영향은 클 것이다.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유형의 선수라 생각한다”며 제자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무너졌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만에 수비 라인을 깨는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았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 시그니처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2분에는 이재성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걸려 넘어졌지만 흐른 공을 이동경이 마무리하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 그는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는 (포체티노 감독과) 큰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 경기 끝나고 나서 감독님께 가서 정중하게 인사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 전, 포체티노 감독과 포옹을 나눴다.


포체티노 감독은 패배가 못내 아쉬운 듯 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포체티노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국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 확실히 마무리하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경기를 지배했다는 느낌도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후반전에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만 내줬고, 선수들이 투지도 보여줬다. 선수들의 태도는 훌륭했다. 0-2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건 쉽지 않았다. 결과에 실망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살려야 하고, 다음 일본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 경기 역시 오늘과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과의 말과는 달리, 여론은 심상치 않다. 포체티노 감독은 골드컵에서 멕시코에 패배하며 우승에 실패했고, 최근 경기력과 결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0-2로 패배했다. 손흥민의 LAFC 경기력을 매번 극찬하는 미국 레전드 알렉스 랄라스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감독을 경질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렇다. 포체티노 감독은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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