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 협력에 찬물”…韓공장 이민 단속에 日도 ‘촉각’
“불법 이민자 단속, 美제조업 부활 악영향 줄 수도”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미국 이민당국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인 가운데, 일본 언론이 한·미 양국 간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아시아계 공장도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요미우리신문은 7일 "한·미 양국은 8월 정상회담을 했고 한국은 대미 투자 확대를 약속했지만, 경제 협력 기운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현대차 등이 관여한 배터리 공장은 조 바이든 전임 미국 행정부 당시 건설이 결정됐지만 한국의 대미 투자 대표 사례로 인식돼 왔다"며 "양국 간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닛케이는 "미국 행정부 단속이 아시아계 등 외자 기업 공장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일본을 포함해 미국에 거점을 둔 외국 기업의 경계감이 강해질 듯하다"고 관측했다. 또 "한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자를 유치하면서도 외국 기업 노동자에게 비자를 충분히 발급하지 않아 현지에서 바로 고용할 수 있는 숙련 노동자가 별로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관세 조치에 대응해 반도체·조선·철강·식품 등 많은 제조업 분야의 한국 기업이 미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인재 확보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은 애초에 제조업 노동력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외국 기업이 새로운 공장을 지으면 인력 쟁탈전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공장 건설 등 거액 투자를 독려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면 미국 제조업 부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이고 475명을 체포했다. 그중 한국인은 3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가운 민심, 냉랭한 민주…지난 총선 때처럼 다시 ‘조국의 시간’은 올까 - 시사저널
- “밥이 X넘어가냐”…학교서 교장 머리에 식판 뒤집어엎은 학부모 - 시사저널
- 아내 “병간호 힘들다” 토로에 흉기로 살해한 前 서울대 교수 - 시사저널
- “총재님 카지노 하시냐” 특검 공소장에 담긴 권성동-통일교 커넥션 전말 - 시사저널
- ‘尹心’ 좇는 김민수, ‘당심’ 택한 장동혁?…‘김장대첩’ 서막 올랐나 - 시사저널
- ‘광복절 특별사면’ 윤미향…유죄 확정에도 ‘위안부 후원금’ 반환 안 해 - 시사저널
- [단독] 경찰, 신협중앙회장 선거 코앞에 두고 수사 착수 왜? - 시사저널
- 아파트 관리비 ‘13억’ 빼돌린 경리…본인 빚 갚고 해외여행 다녀 - 시사저널
- “한 번만 봐주세요”…돈 훔친 뒤 훈계듣자 노인 살해한 30대의 말 - 시사저널
- ‘알츠하이머병 예방’ 희망 커졌다 [윤영호의 똑똑한 헬싱]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