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채무 ‘0원’ vs 양주 ‘945억’⋯재정 건전성 희비

이광덕 기자 2025. 9. 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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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채무 ‘0원’, 건전 재정 입증
양주시 945억 채무, 재정 부담 가중
전문가 “재정 전략이 도시 경쟁력 좌우"
▲ 포천시의 지난해 지방채무액은 0원이지만, 양주시는 945억 원으로 나타났다./인천일보 그래픽

포천시와 양주시가 '2024 회계연도 지방재정 결산 공시'를 지난 3일 각각 누리집에 게시했다. 두 도시는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운용했지만, 재정 건전성에서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7일 인천일보는 두 도시의 재정공시를 분석했다. 포천시 결산 규모는 1조7787억 원으로, 세입 결산액은 2조863억 원, 세출 결산액은 1조7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채무액은 0원으로, 유사 규모 지자체 평균 209억 원 대비 월등히 건전성이 입증됐다. 복식부기 기준 부채는 314억 원에서 298억 원으로 줄었고, 자산은 4조1613억 원에서 4조2932억 원으로 늘었다. 

재정자립도는 19%, 재정자주도는 51.6%였다. 이는 잠정치로 정확한 수치는 오는 10월쯤 공시될 예정이다. 세출은 사회복지 3241억 원(28.5%), 국토·지역개발 1532억 원(13.5%), 교통·물류 1144억 원(10%) 순으로 나타났다.

포천시 관계자는 "채무 없는 건전 재정을 유지하면서도 시민 체감도가 높은 복지와 인프라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시 결산 규모는 1조2427억 원으로, 세입 결산액은 1조4221억 원, 세출 결산액은 1조2472억 원이었다. 지방채무액은 945억 원으로, 유사 규모 지자체 평균 362억 원보다 크게 높았다. 부채는 1078억 원에서 1100억 원으로 증가했고, 자산은 4조8780억 원에서 4조9742억 원으로 늘었다.

재정자립도는 23.8%, 재정자주도는 51.4%였다. 역시 잠정치다. 세출은 사회복지 4817억 원(44.9%), 교통·물류 1052억 원(9.8%), 기타 992억 원(9.3%), 일반 공공행정 945억 원(8.8%) 국토·지역개발 720억 원(6.7%) 순이었다.

양주시 관계자는 "도시 개발과 복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했다"며 "재정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필수 투자와 복지 확충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포천의 한 행정사는 "포천시는 무 채무 기조로 안정성을 확보했지만, 양주시는 대규모 개발과 복지 지출로 채무 부담이 커졌다"며 "앞으로는 채무 관리와 장기적 재원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산 공시는 포천과 양주의 재정 구조 차이를 드러낸 동시에, 지방정부의 재정 운용 방식이 향후 도시 경쟁력에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포천·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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