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에 넣어도 대박"…건강 챙기는 MZ들 푹 빠진 '이 맛'

하수민 기자 2025. 9.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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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matcha, 녹차를 곱게 갈아 가루형태로 만든 차)가 MZ세대 일상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편의점 음료부터 베이커리, 주류까지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상품이 쏟아지고 패션업계에서는 '말차코어'라 불리는 그린 계열 아이템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말차는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Z세대가 선호하는 비주얼을 갖춰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식음료뿐 아니라 패션, 뷰티까지 확산하는 '말차코어'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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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와 흑백요리사 에드워드리가 선보인 이균 말차막걸리. /사진제공=GS리테일.


'말차'(matcha, 녹차를 곱게 갈아 가루형태로 만든 차)가 MZ세대 일상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편의점 음료부터 베이커리, 주류까지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상품이 쏟아지고 패션업계에서는 '말차코어'라 불리는 그린 계열 아이템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스타들의 인증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확산에 힘입어 말차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지난 8월 한 달간 말차맛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배 급증했다. 판매 상품 수도 지난해 10여 종에서 올해 30여 종으로 확대됐다. 아이스크림, 스낵, 디저트, 베이커리로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말차가 적용되고 있다. 특유의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풍미가 다양한 제품군과 조화를 이루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히트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GS25는 지난달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이균말차막걸리'를 사전 예약 방식으로 출시했으며 준비된 9000병이 당일 조기 완판됐다. 말차의 글로벌 인기와 전통주를 접목한 조합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GS25는 오는 9월 3일 GS더프레시에서도 한정 수량 예약을 진행한다. 여름 시즌 디저트 '아이스브륄레'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인 '로로멜로 아이스브륄레 말차'는 전체 말차 상품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말차 열풍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8월 CU의 말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29.8% 늘었으며 최근 3개월간 10여 종이 넘는 말차 제품을 출시했다.

CU는 9월부터 '연세 말차 초코생크림빵', '연세 말차 카스테라' 등 4종의 '연세 말차 디저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말차 벽돌케이크'와 '말차 생막걸리'까지 라인업을 확장한다. CU 관계자는 "쌉싸름한 맛과 건강 이미지 덕분에 말차는 단순 음료를 넘어 MZ세대가 즐기는 하나의 문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킨 재스퍼. /사진제공=LF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말차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43억 달러(한화 약 6조원)에서 연평균 7.9% 성장해 2030년 74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서도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음료, 디저트뿐 아니라 주류까지 확산한 것은 이러한 흐름의 단면이다.

트렌드는 식음료를 넘어 패션으로도 번지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7~8월 두 달간 '말차' 관련 검색량은 전년 대비 11.3배(1035%) 증가했다. 특히 핸드크림, 향수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에서의 인기가 검색량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같은 기간 카키색 검색량도 36% 늘며 말차코어 흐름과 맞물린 양상이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올여름 패션계 전반에 '말차코어 룩'이 뚜렷하게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LF몰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그린·카키·민트 등 색상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특히 가을·겨울 시즌에 주로 소비되던 카키색이 여름부터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적이다. LF가 전개하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킨(KEEN)'의 민트·아이보리 컬러 샌들은 판매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올 봄·여름 시즌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말차는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Z세대가 선호하는 비주얼을 갖춰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식음료뿐 아니라 패션, 뷰티까지 확산하는 '말차코어'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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