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신뢰 훼손” 對 “美 노동자 우선”…현대차 공장 단속, 美 정가 양분

유진우 기자 2025. 9.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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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된 사건을 두고 미국 민주당이 동맹국 신뢰를 훼손하는 무분별한 단속이라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은 미국인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법 집행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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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의원 포함 CAPAC “글로벌 파트너 신뢰 약화”
조지아 주지사·지역구 의원, ICE 단속 지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된 사건을 두고 미국 민주당이 동맹국 신뢰를 훼손하는 무분별한 단속이라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은 미국인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법 집행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옹호했다. 이번 단속이 단순한 이민 문제를 넘어 미국 내 뿌리 깊은 정치적 대립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모양새다.

의회 내 아시아·태평양계 의원 모임인 ‘의회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CAPAC)’는 6일(현지시각) 조지아주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을 내고 이번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한국 혈통을 다수 포함한 이민자 수백명이 구금됐고, 여기에는 미국 시민과 합법적인 영주권자도 포함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폭력적인 범죄자를 겨냥하는 대신, 대규모 추방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직장과 유색인종 공동체에 있는 이민자들을 쫓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 /뉴스1

성명에는 한국계인 앤디 김 상원의원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 등 20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이런 무분별한 행동은 가족을 찢어 놓고 경제에 피해를 주며, 우리 글로벌 파트너들 신뢰를 약화한다”면서 “행정부는 영향받은 노동자들을 위해 정당한 법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행정부와 함께 기업에도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지아주를 지역구로 둔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은 “기업들은 부적절한 서류를 가진 혐의를 받는 노동자들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고용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주 노동자 착취로 기업이 돈을 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동시에 이번 단속이 “위험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를 없애겠다”는 행정부 기존 방침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당국이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밝힌 기조에 맞춰 단속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 공장이 들어선 지역구가 지역구인 버디 카터 하원의원(공화)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국 노동자를 우선하고 우리 지역사회를 불법 이민이라는 재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담한 행동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와 용감한 법 집행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그는 “누구든 근면한 미국인에게서 일자리를 뺏어 불법 이민자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트럼프가 지켜보는 한 그럴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공화) 역시 법 집행 원칙을 내세웠다. 켐프 주지사는 성명에서 “조지아에서는 모든 주법과 연방법을 항상 집행할 것”이라며 “주에서 사업하는 모든 기업은 조지아와 우리나라 법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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